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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옛 경기도청사 주변 지역상권 활성화 시급

슬럼화로 어려움 겪는 주민들 위한 현실적인 대책 시급

  • 등록 2022.12.05 06:00:00
  • 13면

본보는 지난 10월 27일자 사설을 통해 공동화된 옛 경기도청사 주변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을 전하고 당장 상권 침체를 벗어날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상인들을 위한 단기적인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도청이 광교 신도시로 이전한 후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 11월 2일 도의회에서 경기도·도의회 주최로 열린 ‘2022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 경기도청 구청사 활용 방안 토론회’에서는 기존 상권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청이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인근 지역이 느끼는 상실감이 매우 크며 상권의 급격한 매출 감소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팔달연합회 장금식 회장은 “도청 이전 이후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도가 복합단지 조성 시점으로 밝힌 2025년까지 기다리기는 너무 늦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기존 시설을 활용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도모할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도는 팔달산 옛 청사를 2025년까지 '경기도사회혁신복합단지'(가칭)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옛 청사의 11개 동(연면적 5만8659㎡) 가운데 6개 동(3만8707㎡)은 문화예술관(의회동), 사회혁신1(신관)·사회혁신2(구관)관, 아이놀이동(민원실동), 스포츠건강동(인재채용동), 몰입경험콘텐츠존(충무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사회혁신복합단지 완공 시점은 2025년이지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간 조성을 완료하면서 상주 인력이나 유동 인력이 늘어나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에게 회의시설이나 잔디광장을 개방하고 행사나 축제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실제로 옛 도청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의 노력은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19일엔 ‘기회의 영수증 음악회’를 개최했다. 옛 경기도청사가 소재한 수원시 팔달구 소재 음식점, 상점, 전통시장 등에서 2만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음악회 입장권과 교환해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11월 29일엔 영화·드라마 제작자, 감독, 피디(PD) 등 영상산업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옛 경기도청사 촬영 지원을 위한 '로케이션 팸투어(홍보 목적 현지답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옛 경기도청사를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띄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밥차나 커피차를 따로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히 금하기로 했다.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이런 도의 계획에도 불구, 주민들은 심각한 공동화 현상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슬럼화를 막기 위한 ‘수원특례시 랜드마크 신청사’를 건립하고 ‘가로수길’을 조성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경기도청 이전 슬럼화대책 협의회는 경기도와 수원시에 공문을 보내 ▲옛 청사 부지를 활용한 수원특례시 랜드마크 신청사 건립 ▲옛 청사 지역 통과 시내버스 노선 개설 ▲옛 청사 정문~도청오거리 가로수길 조성 ▲도청오거리 교통불편 해소 위한 교통광장 조성 ▲팔달산 관광을 위한 공용주차장 확충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슬럼화로 어려움을 겪는 구청사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와 닿는 현실적인 방안이 빨리 마련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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