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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등 큰 길 빙판 녹았지만 좁은 골목길 여전히 ‘꽁꽁’

다세대 주택단지 좁은 골목길 빙판 여전
매번 겨울마다 길 얼지만 제설도구 없어
인력 부족해 주요 도로‧큰길만 제설 진행

 

지난해 12월 강추위를 동반한 폭설로 생긴 빙판길이 골목마다 여전히 남아있어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수원시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된 이래 내린 눈으로 시내 일부 인도와 도로들은 빙판길로 변했다.

 

시는 제설제 살포하며 제설작업에 돌입했지만 원룸·연립·빌라 등 다세대 주택단지 골목길은 여전히 빙판이 덮여있다.

 

2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한 다세대 주택단지의 골목길 대부분은 여전히 단단하게 얼은 빙판이 남아있었다. 해가 들지 않고 그늘진 곳이 많아 빙판이 쉽게 녹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낙상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길목을 지나는 주민들은 빙판이 녹은 부분을 찾아 밟으며 이동했고, 나이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벽면을 짚어가며 조심스럽게 다니기도 했다.

 

주민 심모 씨(72)는 “이 골목은 매번 눈이 올 때마다 길이 얼어 미끄러져 다치기 쉽다”며 “눈이 그친 지 오래됐는데도 아직 빙판길이 녹지 않아 여러번 미끄러져 다칠 뻔했다”고 말했다.

 

거주민들은 빙판이 자주 생기는 길목임에도 염화칼슘, 모래 등 제설 도구가 비치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주변 일대 골목을 확인한 결과 제설함이나 제설 도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민들은 제설작업이 주요 도로와 큰길에 집중돼있어 인적이 드물고 좁은 골목길은 여전히 빙판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골목길을 벗어나 차량이 다니는 도로는 제설제가 뿌려진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빙판도 모두 녹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인력에 한계가 있어 모든 골목길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인력에 한계가 있어 제설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은 사실상 제설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설이 필요한 경우 인근 거주민이 신청하면 동이 제설제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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