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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평균 기름값 웃도는 옹진 도서지역…주민들만 ‘부담↑’

인천 평균 휘발유 값 1556원…옹진 도서지역 최고 1950원
해상운반비 지원 효과 없나?

안정세를 찾은 인천 내륙과 달리 옹진군 도서지역의 기름값은 떨어질 줄 모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 다시 정주여건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보면 인천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ℓ(리터)에 1556원, 경유는 1689원이다.

 

반면 옹진군 북도면의 한 주유소는 1ℓ(리터)당 휘발유 1950원과 경유 2050원으로, 인천의 평균 기름값보다 약 400원 비싸다. 인천에서 가장 저렴한 동구의 일부 주유소들과 비교하면 약 500원씩 비싸다.

 

그런데 옹진군은 유류, 가스, 연탄 등의 해상운반비를 지원하고 있다. 육지에서 섬으로 물건을 옮기는데 운반비가 추가로 든다. 지난해 해상운반비로 북도면 3억 7000만 원, 서해5도에 11억여 원 썼다.

 

서해5도보다 육지와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북도면의 기름값이 더 비싸다. 해상운반비만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백령도에는 주유소 3곳이 있다. 1ℓ(리터)당 휘발유 1730원, 경유 1990원으로 십 원 단위까지 가격이 같아 담합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연평도에 있는 주유소도 같은 가격이다.

 

내리지 않는 기름값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인천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옹진군에 등록된 사륜자동차는 1만 3352대로 이 가운데 3958대가 화물차다.

 

특히 옹진군은 화물차 비율이 30%에 달해 인천에서 제일 높다. 경유 가격이 비싼 만큼 주민들의 부담이 커진다.

 

주민들은 지자체가 대책이 없으니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군은 최근 기름값에 관한 민원이 많이 접수돼 주유소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주유소에서 돌아온 답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섬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유가 하락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당분간 기름값을 내릴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름값은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지 오래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주요소에 가격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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