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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수업에 활기 찾은 대학가…‘자취방 찾아 나서는 학생들’

인하대학교 올해 신입생 약 4000명…기숙사 수용인원은 2300명 정도
대학가 월세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학교와 거리가 가깝고 신축인 방 있나요?”

 

코로나19로 조용했던 대학가가 본격적인 대면 수업을 앞두고 활기를 찾고 있다. 1학기에는 대학 새내기도 입학한다. 코로나라는 혹한을 견뎌낸 대학가는 올해 활기찬 봄을 기다리며 설렘으로 가득하다.

 

12일 인천 미추홀구의 인하대학교 후문은 벌써부터 소란스럽다. 자취방을 구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발길이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 후문 거리는 인천에 현존하는 유일한 대학가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의 자취촌이 형성돼 있다.

 

공인중개사무소 유리 창문에 다양한 가격대의 매물(전세·월세) 정보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원룸 내부 사진까지 전시한 곳도 있다.

 

방 구경을 위해서인지 ‘외출 중’ 팻말을 내걸어 놓은 곳도 많다.

 

인하대는 지난해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1학기에는 40명 이하 강의만 대면으로 진행했고, 2학기부터는 대면 수업을 기본으로 운영했다. 올해에는 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약 4000명의 학생이 인하대에 입학한다. 하지만 인하대 생활관은 3곳으로, 수용인원은 23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원한다고 생활관에 전부 들어갈 수 없는 셈이다. 수용인원이 정해져 있어 성적환산점수와 통학거리·소요시간에 따라 구분되는 지역점수를 합산해 생활관 선발을 결정한다.

 

선발이 안된 학생들은 혼자, 또는 부모님과 함께 자취방을 구하러 나서야 한다.

 

비대면 수업으로 공실률이 높아 덩달아 떨어진 월세도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다. 보증금은 대부분 200~300만 원 선이다.

 

공인중개사 A씨는 “전세는 거의 없고 월세 40~45만 원 선을 가장 많이 찾는다”며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인하대 후문 쪽문 인근이다”고 설명한다.

 

하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와 달리 최근 학생들은 혼자만의 공간을 선호하며, 사라지는 추세다.

 

신입생·재학생·유학생별로 선호하는 매물도 다르다.

 

신입생은 깨끗한 신축을, 재학생은 거리가 있어도 큰 방을 원한다. 유학생들은 가격이 저렴한 방을 선호한다.

 

공인중개사 B씨는 “신입생들은 처음으로 집에서 나가 혼자 사는 것이기 때문에 집이 안전하고 깨끗하길 원한다”며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부동산을 꼭 이용해 달라”고 말한다.

 

대학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도 대면 수업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올해는 조금 더 활발해지길 내심 바라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아직 매출 회복까지는 멀었다는 설명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는 “코로나19 초반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며 “손님수가 옛날만큼은 못하지만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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