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월 1일)는 제104주년 3·1절이었다. 도내 곳곳에서는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서쪽에 있는 옛 도지사공관 도담소에서는 3·1절 기념식이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황의형 광복회경기도지부장과 시·군 지회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관내 보훈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3·1운동을 재현하는 단막극 공연과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단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 등의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일제에게 빼앗긴 주권과 영토를 되찾기 위해 생명과 재산을 모두 바친 위대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친 바 있는 수원시는 하루 전인 2월 28일 ‘윤형주의 음악, 그리고 윤동주 시인 이야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1일엔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시립공연단 무예단의 무예24기 특별공연, 수원컨벤션센터 열린광장에서 극단의 수원시민과 함께 하는 3·1절 기념행사도 열렸다. 도내 곳곳에서 기념식과 횃불만세운동 재현, 특별 공연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3·1 운동 당시 격렬한 시위가 대규모로 열렸던 화성시는 화성시소년소녀합창단의 3·1절 노래 공연을, 하남시는 하남시립합창단 합창 등 특별 공연을 개최했다. 남양주시는 28일 3·1 운동을 재현한 횃불 행진을, 파주시는 조리읍 3·1 운동 기념비 헌화·분향 행사와 3.1절 기념 공연을, 성남시는 비나리 공연과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용인·고양·오산시 등 각 지방정부들도 기념식을 펼쳤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3·1 절을 기념하기 위해 3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5000 원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3월 1일 하루 동안 오프라인 포장 주문의 경우 피자 1판을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무료로 증정했다. 많은 기업들도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1절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시절에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했다. 임시정부는 1920년 3·1절을 ‘독립선언일’로 정했다.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聖日)’임을 공포했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은 “러시아의 추위보다 나라를 잃은 내 심장이 더 차갑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차가운 심장을 뜨겁게 달구기 위해 국내와 중국,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일제와 맞섰다.
그리고 해방이 됐지만 독립투사들과 후손들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고 민족과 국가를 배신한 채 일제에 부역한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득세하는 이상한 판국이 돼 버렸다. 일본 역시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잘못된 교육을 후대에 가르치고 있으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국 국민의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일 사이엔 역사·안보 문제로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 국민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월에만 56만5000명을 넘겼다고 한다. 일본여행을 말릴 수는 없지만 3월엔 일제가 저지른 죄악과 독립투사들이 흘린 피의 의미를 한번 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