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어린이들은 일상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할까.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이 오는 6월 30일까지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선보이는 어린이 체험 프로젝트 ‘소소함의 모양’은 일상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가 박형진, 박정민, 장한이 등 3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3개 주제로 나눠 지금의 ‘나’를 만든 소소한 일상에 주목한다. 주변 풍경, 내면의 감정, 외부감각 등 일상과 관련한 요소들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일상을 예술적으로 감각하고, 연계 활동 참여로 다양한 일상을 표현해 볼 수도 있다.
첫 번째 ‘색으로 표현하는 풍경의 모양’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모눈종이와 색으로 기록하는 박형진의 작품이 전시된다. 계절에 따른 개나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56개의 회화 연작 ‘개나리 동산’과 벚꽃의 변화를 볼 수 있는 12개의 회화 연작 ‘벚꽃로 길’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 준비된 ‘모눈종이 돋보기’ 교구재를 이용해 관람객은 작가와 같이 모눈종이 격자를 이용해 일상 풍경을 바라보고 기록할 수 있다.
두 번째 ‘말하지 못한 소소한 감정들의 모양’에는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을 다양한 ‘책가도’ 형식으로 표현하는 장한이의 작품이 소개된다. 나열식 책가도 방식으로 표현한 ‘N분으로 쪼개진’, ‘껄끄러운 솔직함’을 비롯해 벽장문 책가도 방식의 ‘한쪽 길로만 흘러가’ 등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연계한 민화 책가도 모양과 같은 ‘감정 책가도 서랍’에 나만의 감정 모형을 배치하고 표현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일상 속 리듬의 모양’은 우리가 느끼는 감각들을 도자와 소리를 이용한 설치 미술, 흙을 이용한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박정민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판형 도자 작품 ‘스침의 기록’, 크고 작은 자극을 끊임없이 느끼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한 설치 작품 ‘다면적인 끝말잇기’와 ‘중심의 리듬’ 등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청진기로 들은 심장 박동, 주변 자연 소리 등 일상 속 리듬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무료로 운영되며 매일 오전 10시30분에는 유아 단체 대상 전시 해설이, 오후 4시에는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해설이 운영된다.
작품별 연계 활동지를 작성한 후, 나만의 일기를 만들어보는 ‘소소함 일상 모음집’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무료 운영된다.
아울러 일상 풍경 기록, 리듬 표현, 감정 수집 등을 주제로 전시 참여작가 박형진, 박정민, 장한이와 예술 강사가 함께하는 특별 워크숍이 6월까지 총 4회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 상세 정보와 프로그램 및 워크숍 참여 방법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