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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에겐 가까운 듯 먼 인천공항…공항行 버스 여전히 ‘멈춤’

인천공항 경유 시내버스 노선 10개…수화물 제한에 시민 이용 어려워
인천시 “원도심 공항버스 계획 없어”, 국토부도 공항버스 확충 인천은 제외

 

인천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10개로 이 중 7개 노선만 인천 시내와 연결된다. 나머지는 영종도 내부순환선이다.

 

7개 노선 중에서도 대형 여행용 가방을 실을 수 있는 노선은 302번 버스뿐이다.

 

인천은 시내버스에 반입할 수 있는 수화물을 1인당 10㎏ 미만, 규격 40㎝×50㎝×20㎝로 제한했다.

 

공항행 시내버스는 붐비지 않을 때 20㎏ 미만까지 실을 수 있는데, ‘통로 이동과 승하차에 지장이 없는 범위’라는 조건이 붙는다. 이때 판단을 버스 기사에게 맡겨 승차 거부가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 시내를 거치는 인천공항행 노선도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e버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월부터 인천공항행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연수구 송도동을 경유한 6777번 버스도 차량이 오래돼 운행을 멈췄다.

 

KTX공항리무진 버스인 6770번은 운행을 중단한 적 없지만, 인천공항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할 때만 송도국제교 정류장을 경유해 인천시민들에겐 반쪽짜리 노선이다.

 

결국 대형 여행용 가방을 소지한 인천시민들은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공항지하철, 시내버스보다 몇 배 비싼 공항버스와 택시, 자가용을 이용하는 형편이다.

 

인천은 정부의 대중교통 확충 정책에서도 사각지대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공항버스를 6월 말까지 574편, 9월 말까지 892편을 증편한다고 밝혔는데 인천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미추홀구 주민 A씨는 “지하철 환승을 3번이나 해야 했다. 인천공항까지 1시간 40분 걸렸다”며 “서울 친구는 공항버스를 타고 한 번에 왔다. 무늬만 인천공항이지 서울 사람보다 가기 불편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우선 6777번 버스가 최대한 빨리 운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며 “아직 원도심의 공항리무진버스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6777번 노선은 수소버스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차량 납기일이 오는 6월이어서 그 이후에나 노선이 다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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