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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원순환마을사업’ 성과 공유하고 시행 확대할 때 

2012년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반드시 가야 할 미래’

  • 등록 2023.03.21 06:00:00
  • 13면

경기도가 주민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지자체, 기업 등과 함께 생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2023년도 ‘경기도자원순환마을만들기’ 사업에 연천군 전곡리 등 13개 마을을 선정 발표했다.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해온 소중한 환경개선 프로그램이다. 이제 이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시행을 과감히 확대하는 일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견해다. 


자원순환마을사업은 마을 내 생활 쓰레기 처리 및 자원순환 주민 과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교육과 실천을 통해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마을을 공개 모집해 3개 분야 지원사업에 응모한 44곳 중 총 13곳을 최종 선정했다. 


‘자원순환 거점조성’ 사업에는 마을 내 분리배출 거점과 다시채움 상점(제로웨이스트숍), 교육과 캠페인 등 지역 내 자원순환 거점 역할을 할 연천군 전곡리 등 3개 마을을 선정했다. ‘자원순환마을 활성화’ 사업은 주민 스스로가 학습과 실천을 통해 마을 내 발생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여 자원을 순환하는 것으로서, 광주 퇴촌면 원당2리 등 8개 마을이 선정됐다. 또 ‘자원순환 거점 활성화’ 사업은 지난해 거점조성 사업에 참여했던 우수마을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안산 일동과 수원 팔달산마을 등 2개 마을이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정된 13개 마을은 관련기관 공동 협약체결과 함께 마을별 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 등 지속적 지원으로 연말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의 목표는 ‘주민리더 역량 강화와 공동체 형성’, ‘자원순환마을만들기 주민 계획수립(자원순환 의제 발굴)’, ‘주민 환경 인식 증진 및 행태변화’, ‘지속 가능한 마을 자원 순환체계 구축(자원순환 문화 정착)’ 등으로 설정돼 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2019년 주민 인식조사를 통해 이 사업의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담당자가 81%, 자원순환 활동이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는 응답이 92%였다. 사업 추진 후 해당 마을 주민의 편익과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비율이 총 68%에 달했다.


급속하게 파괴되는 지구환경의 심각성은 더 이상 강조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심각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산업혁명 이후 1.5℃가 올라가면 지구의 기후 시스템의 한계에 도달하여 결국 인류를 향한 여섯 번째 대종말이 온다는 자료를 냈다. 이 자료는 지구의 온도가 고작 0.5℃밖에 여유가 없다는 경고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경기도자원순환마을만들기’ 사업은 버려진 플라스틱, 비닐 등을 119t 분리 배출해 222t의 탄소를 감축하고, 9만7천220그루 소나무 식재의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뭐라도 서둘러 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주민의 환경 의식과 생활 태도를 확실하게 바꿔주는 ‘자원순환마을사업’보다도 더 현실적인 대안은 없다. 전면적인 자원순환마을 구축으로 ‘반드시 가야 할 우리의 미래’를 하루라도 앞당겨야 할 시점이다. 머뭇댈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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