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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차기 제물포고 동문회장 만나…이전 얘기 또 나왔나

도 교육감, 2021년 제물포고 이전 발표…4개월 만에 철회
소규모 학교, 교육청 자체투자심사로 가능해지면 상황반전

 

지난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황효진 차기 제물포고 동문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식 일정으로 제물포고 이전에 관한 이야기가 짧게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시교육청과 동문회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의 모처에서 도 교육감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황 차기 동문회장, 유석형 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등이 저녁 자리를 가졌다.

 

허식 의장은 제고 20회로 유정복 인천시장과 동기, 유 시장 1기 시절인 2017년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지낸 황 차기 동문회장은 22기다.

 

인천 중구의 명문인 제물포고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교육 불평등과 원도심 공동화를 이유로 매번 백지화됐다.

 

도 교육감은 지난 2021년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제고를 송도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진로교육원·도서관·상상공유캠퍼스 등으로 구성된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뼈대였다.

 

당시 지역과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밀어붙여 독단적 결정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4개월 만에 전면 철회됐지만, 그만큼 제고 이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셈이다.

 

올해는 지난번과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지난 2월 경기도교육청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개정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면제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심사규칙이 개정되면 총사업비 300억 미만인 소규모 학교 설립과 학교 이전 또는 학교 통폐합 후 학교 신설이 교육청의 자체투자심사만으로 가능해진다.

 

원도심에 있는 제고를 신도시인 송도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소규모 학교를 새로 짓는 가능성을 선사하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를 통해 교육 불평등과 원도심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시교육청이 제물포고 이전에 나서기에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이미 여러 번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기 때문이다.

 

반면 제고 총동문회에서는 계속 이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동문회장이 말을 아낀 이유는 정식으로 취임 전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동문회 관계자는 “동문회 최대 숙원 사업은 학교의 송도 이전”이라며 “유정복 시장은 동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황효진 차기 회장이 유 시장 미션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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