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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 붕괴 ‘코앞’인데…대책 없이 재개발만 바라보는 남동구

매년 감소하는 남동구 인구…2025년 예상 인구 49만 7190명
대비책 및 인구정책 전담 과 실종…재개발 인구 유입 기대만
박정하 의원 “저출생 등 문제 계속 돼…구 대비책 내놔야”

 

인천 남동구가 인구 50만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50만 붕괴는 구청 조직 축소로 이어져 행정서비스의 질적 하락이 우려되는데, 구는 재개발 인구 유입만 기대하며 아무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20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남동구 인구는 50만 2526명이다. 지난해 51만 2645명보다 1만 119명 줄었다.

 

남동구 인구 감소 추세는 꾸준하다. 2019년 54만 5131명에서 2020년 53만 6938명, 2021년 52만 9200명으로 매년 1만 명 가까이 줄고 있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월 인천시에서 발표한 ‘2020~2040년 인천시 군구별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남동구는 2024년 50만 612명, 2025년 49만 7190명이다.

 

남동구는 인천의 10개 군‧구 가운데 출산율도 최하위권이다. 합계출산율이 2020년 0.81명, 2021년 0.72명, 2022년 0.66명이다.

 

이대로 인구 감소가 계속되면 구민들은 지금 같은 행정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다.

 

현재 남동구는 정책기획국‧행정국‧재정경제국‧복지국‧환경교통국‧도시국 6개 국이 있다. 그런데 인구가 30만~50만이 되면 실‧국을 3~5개로 줄여야 한다.

 

박정하 남동구의원(민주, 구월1‧4‧남촌도림동)은 “눈앞의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구 차원에서 대비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는 인구 50만 붕괴는 없다고 단언한다. 재개발을 마친 아파트들이 올해 말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재개발 등에 따라 남동구 인구가 빠르게 감소했지만, 올해 말 포레나 인천구월 입주를 시작으로 다시 빠르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인구 감소에 대한 인식이 없다 보니 현재 구는 인구정책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고, 경북도처럼 인구 기준을 완화하고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재개발 입주와 인구 증가의 상관관계는 적어 보인다.

 

미추홀구는 입주가 시작된 이후 인구가 꾸준히 늘다가 2018년부터 42만5436명으로 정체됐고, 지난해에는 40만 6004명까지 줄었다.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한 부평구도 2020년 50만이 무너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예상 인구는 48만 2457명, 내년은 47만 4584명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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