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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임목폐기물 전부 이곳으로’…인천 남동근린공원 폐기물 무덤에 주민들 ‘눈살’

공원 인근 남동산단에 폐기물 처리 업체 있어 최적지
화재‧수질오염 등 피해 생길 가능성 有, 안전조치 無

 

인천 남동구가 주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조성한 남동근린공원에 폐기물 무덤을 만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6일 오전 찾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남동근린공원.

 

축구장을 비롯해 테니스장‧주차장까지 갖춘 공원에는 산책과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다.

 

그런데 나무와 풀들로 가득한 공원을 조금만 걷자 무덤처럼 쌓여있는 폐기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폐기물들은 공원 관리사무소 앞에 쌓여있는데, 워낙 폐기물 양이 방대해 벽과 나무들로 가려진 바깥에서도 확인이 가능했다.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주민 A씨는 “공원에 올 때마다 폐기물 무덤을 본다”며 “주민들을 위해 만든 공간에 폐기물을 쌓아두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구가 공원 한쪽에 폐기물을 쌓아둔 이유는 이곳을 폐기물 적치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동구에서 나오는 모든 임목폐기물은 항상 이곳에 쌓아둔다. 임목폐기물은 벌목이나 벌근에 의해 발생하는 나무뿌리‧가지 등인데, 대부분 공사현장에서 나온다.

 

구는 공원 인근 남동산단에 폐기물 처리 업체가 있어 이곳을 최적지라고 판단했다.

 

그러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양의 폐기물이 쌓이면 업체에서도 한 번에 수거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매번 이 폐기물 무덤을 목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임목폐기물은 인화성 물질 등 각종 폐기물이 섞여 있을 수 있어 화재‧수질오염 등의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관리만으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폐기물을 구가 주민들의 공간인 공원에 안전조치도 없이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원에 폐기물이 있기 때문에 수목을 식재하는 등의 관리를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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