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은 2일 “영국, 이탈리아와 같이 지역 대학·기업·병원 등 여러 앵커기관과 적극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목민관클럽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7박9일간 이탈리아 볼로냐, 영국 프레스턴 등 2개 도시 정책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 여러 기관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지난달 23~25일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해 그곳 협동조합과 소기업에 연대해 만든 중소기업인협회(CNA)와 만나 지역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또 일자리 제공 등 지역 혁신의 촉진자 역할을 해온 에밀리아로마냐주 경제지원조직(ART-ER)을 찾아 관계자들과 중소기업 발전 및 운영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지역순환경제시스템의 선두주자인 영국 프레스턴을 찾아 센트럴랭커셔대학 총장단과 오찬을 갖고 ‘프레스턴 모델’을 주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프레스턴은 산업혁명 이후 제조업, 섬유업 등으로 부흥한 영국 북서부의 주요 거점도시였으나 1970년대 이후 제조업 쇠퇴와 중앙정부의 긴축재정 등으로 빈곤율과 자살률이 높은 도시로 쇠락했다.
이후 새로운 도시개발 전략을 수립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델인 ‘공동체 자산구축(Community Wealth Building)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실업률과 빈곤층이 감소하고 저임금 노동자 소득이 증가하는 등 ‘가장 개선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센트럴랭커셔대학은 프레스턴시의 가장 큰 앵커기관으로 프레스턴시와 함께 프레스턴 모델 구현에 기여했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 제공 및 지역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사회를 이끄는 한 축을 맡고 있다.
최 시장은 그레이엄 볼드윈 센트럴랭커셔대학 부총장 등 대학 측 인사들과 앵커기관으로서 역할 등 사례를 공유했다.
그리고 28일 프레스턴시의회를 방문해 매튜 브라운 의장이 직접 진행하는 1일 세미나에 참석했다.
매튜 브라운 의장은 “프레스턴시는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등 인구감소를 겪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와 시청, 병원, 대학 등 지역 주요 기관이 협력해 공동체 자산구축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했다”고 사례를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번 정책연수로 방문한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라며 “시 특색에 맞게 잘 다듬어 다 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