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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사노조 “유치원 8시 등교…발달권 침해”

교육부, 제3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 발표
유치원 0교시·소규모유치원 통폐합 등 담겨
교사 “교육현장 짓밟는 계획…백지화 요구”

 

정부가 내년부터 유치원 8시 등교를 예고하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사노동조합연맹 유아학교TF는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주연 인천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만 3~5세 유아들이 초중고 학생들보다 더 이른 시간에 보호자의 품을 떠나 8시 정규수업을 받으러 등원해야 한다”며 “유아가 보호자와 일찍 떨어져 쉬는 시간도 없이 300분 정규수업을 듣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과후과정에 저녁돌봄까지 참여하고 밤늦게야 보호자를 만날 수 있다”며 “유아에게 학대가 아니고 무엇인가”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제3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희망하는 유치원은 오전 9시에서 8시로 운영시간을 앞당기고, 1학급짜리 소규모 병설 유치원은 3개 안팎을 통합해 단설 유치원급으로 규모를 키운다.

 

유아학교TF는 기본계획 내용의 부적절성과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번 기본계획 마련을 위해 지난해 정책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연구를 진행한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결과는 현재 비공개 상태이기 때문이다.

 

어떤 연구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했는지 알 수 없을뿐더러 기본계획을 심의한 중앙유아교육위원회의 구성도 베일에 싸인 상황이다.

 

유아학교 TF는 “제3차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은 교육개악과 다름없다”며 “교육현장 짓밟는 유치원 0교시와 소규모유치원 통폐합 계획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교육부에 제3차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전달했다. 4월 17일부터 5월 1일까지 실시한 서명에는 모두 1만 685명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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