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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없었다’…기자회견 연 이재호 연수구청장 “대안 없이 예산 삭감한 것은 구의회”

이재호 구청장 “모욕감은 열심히 예산 확보하고 짠 나와 1200명 공직자가 느껴야”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추가경정예산을 삭감한 구의회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구의회 권한 침해 논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이 구청장은 9일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의회는 이번 추경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깜깜이 밀실 예산심사와 집행부에 대한 반감으로 감정적이며 보여주기식 예산 삭감을 했다”며 “이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원들은 내가 예결위장에 찾아간 것과 관련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는 열심히 예산을 확보하고 짠 나와 1200명의 공직자가 느껴야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4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는 전날 9억 7760만 원의 추경예산을 삭감한 예결위 결정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구청장은 의회 예산은 통과시키고 구청 예산은 삭감했다며 예결위장을 찾아가 구의원들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음날 열린 본회의에서도 구정질문 답변 순서에 예산 삭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목소리를 높인 적은 있지만 막말은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감정적으로 일을 한 건 구의회라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구의회에 비공개 계수조정과 예산 삭감에 대해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그런 기회조차 주지 않고 대안 없이 예산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정질문 답변 순서에서도 구청장이 예산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며 “그런데 발언 기회조차 묵살하고 정회를 선포한 건 의회다. 언제까지 정회로 구청장 입을 막으려고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를 두고 장현희 예결위원장(민주, 옥련1‧동춘1‧2동)은 “예산 심의는 의원들의 고유 권한”이라고 지난 본회의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예산 심의와 삭감에 대한 의회의 권한을 침범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 구청장은 사과 대신 반박을 한 것이다.

 

그는 “삭감 예산과 관련해 의회에서는 계속 시급성이 없고 추경예산에 맞지 않다고 한다”며 “추경 예산도 예산의 일부분이다. 본예산 편성사업이 따로 있고, 추경 편성 사업이 따로 있나”고 말했다.

 

또 마지막까지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 모순 덩어리이자 졸속인 의회”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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