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최다 실점 팀' 수원FC가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울산 현대에게 역전패했다.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5승 3무 9패, 승점 18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수원FC는 이날 4-3-3 전형으로 나왔다. 최전방에는 박철우, 이대광, 장재웅을 세웠고 미드필더는 박주호, 윤빛가람, 김선민으로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정동호, 잭슨, 김현훈, 이용으로 꾸렸으며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이 꼈다.
전반 초반 울산과 중원싸움에 밀려 고전한 수원FC는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FC는 전반 14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대광의 왼발 인사이드 슈팅이 날카롭게 울산 골문 왼쪽 하단을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영점 조준을 완료한 수원FC는 이내 선취점을 뽑아냈다.
수원FC는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가 울산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윤빛가람에게 연결됐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던 윤빛가람은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고 울산 골대 우측 상단을 갈랐다.
이어 수원FC는 전반 20분 이대광과 장재웅을 불러들이고 라스와 오인표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고삐를 당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 26분 울산 엄원상의 골키퍼 키를 넘긴 칩샷이 골대 왼쪽에 맞고 나오자 아타루가 재차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엄원상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울산의 공세를 막아내며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수원FC는 박철우를 대신해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후반전을 시작했다.
수원FC는 후반 2분 만에 울산 엄원상이 수원 골망을 출렁였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9분 라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날린 슈팅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고 1분 뒤인 후반 10분 윤빛가람의 터닝슈팅도 조현우의 손에 걸리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24분 페널티 지역에서 울산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공을 빼앗긴 수원FC는 골키퍼 박배종이 뛰쳐나오며 육탄방어에 나섰지만 울산 아담이 비어있는 골문에 공을 밀어 넣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FC는 후반 42분 울산의 오른쪽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울산 주민규와 몸싸움을 펼친 윤빛가람이 공을 완전하게 걷어내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주민규가 낮게 뜬 공을 득점으로 마무리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울산 바코가 페널티 아크에서 수비수 김현훈을 벗겨내고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1-3로 패배했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전 수원FC 박주호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8733명의 팬들은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박주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