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호가 자회사 율호머트리얼즈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율호는 자회사 율호머트리얼즈 설립을 마쳤으며, 율호머트리얼즈는 고순도 블랙매스(black mass)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블랙매스는 수명이 다 한 폐배터리를 분쇄해 제조한 검은색 분말로, 후처리 공정을 통해 양극재의 주요 광물인 니켈·코발트·리튬 등을 추출할 수 있다. 이들 소재의 경우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면 핵심 소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율호머트리얼즈가 추진 중인 일 생산기준 30톤(t), 연간 8000t의 1기 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 생산 설비다. 4분기 안으로 플랜트를 준공해 연내 시운전 및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3기 플랜트(연 2만 4000t)까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율호는 지난 3월 3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차전지 관련 폐전지원료가공·처리 및 중간 재활용업’을 신설하도록 정관을 변경, 1월 19일에는 폐기물 수집운반·중간처리 및 최종매립업을 영위하는 에코랜드를 100% 자회사로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을 실어왔다. 특히 자회사인 율호머트리얼즈를 통해 폐배터리 전처리(파쇄)기술 초격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율호 관계자는 “2030년 배터리 원료 재활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리사이클링 업체들은 공정부산물인 블랙매스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블랙매스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부지확보, 플랜트 설계, 국내외 첨단 생산 설비 기술 도입 등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