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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횡포’에 체육회 ‘한숨’…“업무 차질 심각”

구줄넘기협회, 체육회장배 대회 최초 개최…구 행사 인정 안 돼
올해 협회장배 대회 보조금 중단, 구체육회 사무실 갑자기 이전
“지난해 체육회장 선거 결과가 원인…구청장 막무가내식 일처리”

인천 연수구가 구체육회를 상대로 횡포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수구는 최근 구체육회 소속 줄넘기협회가 요청한 체육관 대관과 보조금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협회는 다음달 22일 송도체육센터에서 첫 체육회장배 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체육회장배 대회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구에서 내세운 명분은 전례 없는 체육회장배 대회라는 점이다.

 

구 관계자는 “체육회장배 대회는 구청장배‧협회장배와 달리 구에서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어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연수구 생활체육 진흥지원 조례는 구에서 정부‧시‧구 행사를 지원하게 규정하고 있다. 개별 종목에 해당하는 협회장배를 지원하면서 체육회장배를 지원하지 않을 명분은 없어 보인다.

 

결국 연수구줄넘기협회가 장소를 대관하려면 직접 온라인예약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유시창 협회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줄넘기협회는 구체육회 소속이고, 구는 체육회 행사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며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도 대회 10일 전에나 가능한데, 대회 준비는 약 한 달 전에 시작해야 한다. 결국 개최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연수구 생활체육 진흥지원 조례에 따르면 구체육회 회원단체의 예산은 구에서 지원해야 한다.

 

구의 횡포에 일부 종목단체는 이재호 구청장 측근이 체육회장에 당선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또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연수구체육회장 선거에 이 구청장 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허영배 전 생활체육회 부회장이 출마했으나, 곽종배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구의 횡포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협회장배 대회는 지난해까지 구에서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중단돼 협회가 금전적인 부분을 전부 부담하고 있다.

 

선학체육관에 있던 구체육회 사무실도 올해 갑자기 구청으로 이전했는데, 장소가 협소해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의 한 구체육회 관계자는 “모두 체육회장 선거가 끝나고 시작된 일들”이라며 “구청장이 체육회장 선거 결과를 이유로 막무가내식 일처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사무실 이전은 구 예산 절감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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