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6℃
  • 구름조금강릉 35.0℃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4.1℃
  • 구름조금울산 33.7℃
  • 구름많음광주 30.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2.6℃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9.0℃
  • 구름많음보은 29.8℃
  • 구름많음금산 30.7℃
  • 구름많음강진군 31.6℃
  • 구름조금경주시 35.3℃
  • 구름조금거제 30.1℃
기상청 제공

민원 끊이지 않던 ‘동인천역 북광장’…내년엔 달라질까?

동인천역 북광장 금주·금연구역 지정…단속 법적 근거 마련
알콜 중독 상담인력 상주 어려워…강연 등 교육 강화할 방침

 

인천 동구가 동인천역 북광장 환경개선에 나섰다. 주취자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동인천역 북광장은 상습 주취자들로 인한 음주, 흡연, 강력 사건·사고, 노상 방뇨 등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음주는 빈번하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현장을 나가도 음주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 이에 금주·금연 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구는 금연·금주구역 지정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다. 중간 설문조사 결과, 1996명 중 90%인 1788명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인천역 북광장을 금연·금주구역으로 지정하면 7월 1일부터 6개월간 계도기간을 거치게 된다. 과태료는 내년 1월부터 부과할 방침이다.

 

과태료 부과만으로 주취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온다.

 

김종호 동구의원(정의당, 만석‧화수·화평‧송현1~2동)은 “단속이 강화되면 장소를 옮겨 다른 곳에서 술을 먹게 될 것”이라며 “북광장에서 몰아내는 효과만 생긴다. 다른 곳에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알콜 중독 상담 인력이 상주하는 등 근본적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기소생활수급자로 과태료 부과가 시행돼도 안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구에서도 파악하고 있다. 단속 근거와 경각심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는 동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주 1회 현장에서 알콜 중독 치료 등 상담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주취자가 대상인 만큼 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동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담을 진행하려고 해도 대상자들이 만취한 경우 어려움이 있다”며 “구에서도 함께 현장에 나가 수급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력에 한계가 있어 상시 상주는 무리로 보고 있다. 대신 특별 강연, 건강홍보부스 등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구는 동인천역 북광장 주취자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과 집행부, 구의회, 경찰,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대책단을 출범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동하며, 캠페인은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