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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가 화도진?’…인천 동구, 오류투성이 화도진공원 손본다

동구청 누리집에 게재된 역사적 오류 수정
종합안내문, 예산 확보해 조만간 고칠 예정

 

인천 동구가 화도진공원에 남아있는 역사적 오류를 바로잡는다.

 

동구는 화도진공원 전시관에 있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식 모형과 안내문 등을 철거했다.

 

1882년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은 당시 조선이 서양과 맺은 최초의 조약이다. 그동안 화도진공원이 체결지로 알려졌으나, 지난 2019년 자유공원 입구 근처라는 사실 새롭게 밝혀졌다.

 

그러나 화도진공원 곳곳에는 수정되지 않은 역사적 오류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지자체에서 제작한 안내문과 누리집 등에 올라온 정보는 정설로 여겨진다. 그만큼 오류를 빠르게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중구에 사는 주민은 “화도진공원 안내문에 있는 내용이라 의심하지 않았다”며 “고치지 않는다면 오해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도진공원에 설치된 종합안내문 2곳은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가 화도진이라고 설명한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과 동구청 누리집도 마찬가지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화도진지 설명란에는 ‘화도진은 1882년 5월과 6월에 한미수호통상조약과 한영·한독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장소라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 적혀 있다.

 

현재 동구청 누리집에는 화도진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는 내용이 사라진 상태다. 취재가 진행되자 구는 동구청 누리집에 게재된 오류를 빠르게 고쳤기 때문이다.

 

다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은 그대로 남아있다. 이 누리집의 화도진지 문화재 정보는 동구가 수정 관리를 맡고 있다. 결국 동구가 오류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미다.

 

구 관계자는 “우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잡았다”며 “종합안내문을 고치기 위해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조만간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동구의회 본회의에서 김찬진 동구청장이 화도진공원 오류에 관한 구정질의에 대해 답변했다.

 

이날 김 구청장은 “화도진공원 내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전시관은 역사 교육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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