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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효과에...현대카드, 5월 신용카드 거래액 7% 증가

신규 회원 수·거래액 증가율 업계 1위

 

현대카드가 지난달 신규 가입자수와 매출 증가율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하면서 애플페이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다만 신규 가입자 상승세가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드는 데다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이라 이러한 독주 체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4만 5000명으로 전체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지난 3월 애플페이가 출시된 이후부터 현대카드 회원수는 크게 늘었다. 3월부터 5월까지 현대카드의 누적 신규 회원수는 51만 4000명이다. 카드업계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신한카드(37만 4000명) ▲국민카드(39만 9000명) ▲삼성카드(36만 5000명)보다 10만 명 이상 많다.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도 증가했다. 국내외 일시불·할부 신규 거래액은 10조 39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9조 7082억 원) 대비 7.1% 늘어난 것으로, 현대카드의 5월 개인 거래액 증가율은 국내 카드사 중 삼성카드(7.1%)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간 누적 사용액은 37조 8000억원으로 신한카드(40조 6000억 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국내 개인 일시불 거래액은 8조 2000억 원으로 전월(7조 6000억 원)보다 6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5월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현대카드보다 많은 곳은 신한카드(8조 3000억 원) 한 곳뿐이다. 같은 기간 해외 일시불 거래액은 1678억 원에서 2213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이렇듯 현대카드의 눈에 띄는 매출 증가세는 지난달 진행한 애플페이 관련 프로모션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애플페이 페스티벌'을 통해 ▲백화점에서 10만 원 이상을 결제 시 5000원 캐시백 ▲농협하나로마트에서 7만 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캐시백 ▲편의점에서 샌드위치·햄버거·과일 구매 시 10~20% 할인 ▲롯데시네마에서 영화권 구매 시 3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아울러 증가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 발급량이 증가해 해외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아멕스 카드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를 단독으로 발급하고 있다. 해당 카드는 호텔 멤버십 업그레이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다이닝·패션·엔터테인먼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사용자 및 아멕스 카드 회원이 늘면서 개인 거래액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KB국민·우리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고, 현대카드로 유입되는 신규 회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현대카드가 누릴 수 있는 애플페이의 후광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3개월 연속 신규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했지만, 가입자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2위와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지난 3월 20만 3000명이었던 현대카드의 신규 가입자 수는 4월 16만 6000명, 5월 14만 5000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 회원수 2위인 KB국민카드와의 격차는 5만 명에서 4만 4000명, 1만 명으로 줄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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