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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객선서 쓰러진 승객…춘천 집배원, 심폐소생술로 구해

지난 17일 오전 대이작도행 여객선서 승객 1명 의식 잃어
심폐소생술 덕에 정신 차려…헬기로 인천시내 병원 옮겨져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집배원이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춘천우체국 소속 집배원 박수억(54)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쯤 대이작도행 여객선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 A씨를 구했다.

 

당시 박 씨는 산악회 활동차 인천을 방문한 것으로, 여객선을 타고 승봉도로 이동 중이었다.

 

승봉도에 도착하기 5분 전, 선내에 소란이 생겼다. 친구가 그에게 다가와 승객 한 명이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박 씨는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가까이에서 A씨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이미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위급한 상황임을 느낀 그는 주변에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심폐소생술 시작했다.

 

100번 넘게 행동을 반복하자 숨이 마구 차올랐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얼마 후 A씨의 숨이 돌아왔다.

 

박 씨는 A씨에게 질문을 던지며 의식을 확인했다. 이어 배에 있던 자동심장충격기를 설명서에 따라 사용했다.

 

골든타임 안에 빠른 조치가 이루어진 덕분에 자동심장충격기에는 ‘아무 이상 없다’는 문구가 떴다.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억 씨는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어린시절 RCY에서 응급조치에 대해 배웠고 현재 우체국에서도 1년에 1~2번 심폐소생술 등 훈련을 한 덕분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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