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7.0℃
  • 맑음강릉 32.3℃
  • 흐림서울 28.0℃
  • 흐림대전 27.8℃
  • 맑음대구 28.8℃
  • 맑음울산 29.1℃
  • 흐림광주 28.1℃
  • 맑음부산 29.1℃
  • 맑음고창 28.7℃
  • 맑음제주 30.2℃
  • 구름많음강화 27.5℃
  • 흐림보은 26.6℃
  • 맑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28.5℃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공정수능 NO, 혼란수능 YES’…인천교육청 준킬러 문항으로 대비

반년도 안 남은 수능,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혼란’
시교육청, 학력평가연구단 통해 교과별 대책 마련

 

교육부의 이른바 공정수능 대책에 인천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인천시교육청은 급한대로 준킬러 문항 자료를 만드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연수구에 사는 A양(18)은 “친구들끼리 불수능이 차라리 낫다고 얘기한다. 변별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좋은 등급 받기 어렵다”며 “출제 방향도 9월 모고를 봐야 알 거 같고 그냥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부평구에 사는 고교생 학부모 B씨(46)도 “9월 모의고사만 남은 상황에 출제 경향을 바꾸는 게 말이 되는가. 아이와 학부모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사교육이 아니라 기준 없이 정책을 펴는 윤석열 정부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사교육 업계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갑작스런 변화에 대응 방향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학원연합회 관계자는 “교육부 발표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 1~2주 논의가 필요하다”며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책이 사교육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 받는 게 사교육이다”며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 문제 몇 개를 고친다고 해서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교육청은 우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학력평가연구지원단을 통해 준킬러 문항 대비 자료를 만들어 올해 하반기 중 배부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9월 모의평가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상위권을 구분하는 열쇠로 중·상 난이도인 준킬러 문항이 꼽히고 있다.

 

수능지도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로 구성된 지원단이 단위학교의 수능지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늦어도 9월 모의고사 전후로 나눠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원단이 교과별로 문항을 출제해 대비 자료를 만들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준킬러문항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제공할 방침이다”고 했다.

 

이어 “빠르면 8월, 늦어도 출제 경향을 파악한 뒤 9월 모의고사 직후 배포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