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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 카드 없앤다"…고객 혜택 줄이며 허리띠 졸라맨 카드사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210종 단종
무이자 할부·신규 캐시백 규모도 축소
카드사 "업황 악화에 비용 절감 필요"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자들을 위해 제공하던 혜택들을 줄이고 있다. 업황 악화에 수수료 유료 전환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단종시킨 신용·체크카드는 총 210건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이후에도 카드사들의 상품 단종은 계속되고 있다. 이 중에는 연회비에 비해 혜택이 많아 이른바 '혜자 카드'로 불리는 알짜배기 상품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 4월 롯데카드는 인터파크 맞춤형 할인 카드인 ‘인터파크 롯데카드’와 롯데홈쇼핑에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홈쇼핑 벨리곰카드’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말 ▲T라이트 카드의정석 ▲Olleh CEO 우리카드 ▲LGU+ 우리카드 등 5종의 상품 발급을 종료했으며, KB국민카드는 지난 16일 ▲'탄탄대로' 시리즈(3종) ▲'스윗' 시리즈(3종)를 포함한 총 10종의 카드를 단종시켰다. 

 

또 카드사들은 최대 10개월 이상 제공하던 자동차보험 무이자할부 기간을 3개월로 축소하는가 하며, 병원비와 국세·지방세 납부 시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혜택 기간도 기존 6~7개월에서 최대 3개월로 줄였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진행했던 캐시백 이벤트의 규모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최대 20만 원 가까이 돌려주던 캐시백 규모를 15만 원까지로 낮췄으며, 대상 카드의 개수도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녹록지 않은 업황 탓에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부터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비롯해 금융시장 경색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며 "무이자 할부나 적립, 캐시백 등의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할인) 혜택이 없었는데 요즘은 필수인 것처럼, 고객의 니즈와 시장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 상품에 이를 반영한다"며 "발급하는 카드가 늘어나기만 하면 안 되니 예전에 출시한 카드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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