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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양서류 모니터링 결과 발표…“시‧군‧구, 서식지 보호 및 관리 대책 마련해야”

1~3월 평균기온 올라…산란시기 한 달에서 일주일 빨라져
알 포획, 쓰레기 무단투기, 봄철 가뭄에 서식지 위협
시, 용역 이후 보호대책 추진 無…“이제라도 시행해야”

 

개구리 등 양서류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인천시와 인천의 군‧구가 서식지 보호 및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인천녹색연합은 시민모니터링단 24명과 진행한 2023년 양서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종은 시 보호종인 도룡뇽‧한국산개구리‧두꺼비‧계곡산개구리‧큰산개구리‧무당개구리 6종으로 한정했다.

 

모니터링단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계양구‧남동구‧부평구‧연수구‧서구 일대 산림‧공원‧계곡부‧하천변 등에서 수온‧기온, 종, 산란시기, 알‧유생, 성체 개체 수, 위협요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상 상황이 양서류의 산란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 인천의 평균 기온을 비교해보면 1‧2월은 1℃ 이상, 3월은 3℃ 이상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양서류의 산란시기는 한 달에서 일주일 정도 빨라졌다.

 

계양구 계양산 장미공원에선 올해 1월 1일 도롱뇽 알집을 확인했다. 도룡뇽의 산란시기는 보통 2월 중순이다.

 

무차별적인 알 포획, 쓰레기 무단투기, 봄 가뭄, 물 부족 등으로 서식 환경이 크게 위협받는 것도 추가로 확인했다.

 

남동구 만삼이네 도롱뇽마을과 인천대공원, 부평구 세일고 후문 서식지에서 양서류 알집 및 올챙이를 포획한 흔적이 나왔다.

 

부평구 인천나비공원, 연수구 청량산, 서구 공촌천 등에서 쓰레기 무단투기도 발견했다. 인천나비공원은 두꺼비 산란시기를 앞두고 서식지 수풀을 무분별하게 예초하는 경우가 있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양서류는 물과 뭍 어느 한쪽이라도 훼손되거나 파괴되면 살아가기 힘들고 온도변화에도 민감하다”며 “시는 이제라도 양서류 보호를 위한 서식지 보전관리계획 및 멸종위기 양서류 보호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시는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 용역’을 완료했다. 하지만 용역 이후 제대로 된 보호대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인천의 환경단체들은 양서류 보호 안내와 불법포획을 막기 위한 현수막, 팻말, 접근금지 줄을 비롯해 주민감시원 배치, 시민 대상 양서류 교육과 홍보 확대, 시민모니터링 강화,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 물 부족으로 인한 습지 건조화 해결 등을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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