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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새는 토지금고시장 아케이드…미추홀구, 예산 없단 변명뿐

노후화로 전기합선 등 위험 노출
상점, 129곳 중 42곳서 누수 발생
임시방편으로 비막아…보수 필요

 

“장사 못 하는 건 둘째 치고 불날까 봐 벌벌 떨어요.”

 

지난 30일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은 전날 내린 비로 곳곳이 젖어있다. 아케이드 노후화로 비가 새고 있기 때문이다.

 

장마철이 돌아온 만큼 상인들은 불안한 모습이다. 임시방편으로 비닐과 플라스틱통 등을 이용해 비를 막아보지만, 아케이드를 타고 흐르는 비까지 막기엔 역부족이다. 시장의 기둥은 녹슬고, 바닥도 파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선과 조명에 빗물이 닿는 것이다. 전기합선으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비가 떨어지면 기름에 튀겨 위험하다”며 “작년에는 간판 안으로 비가 들어가 합선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걱정이다”고 설명했다.

 

비 오는 날이면 아예 문을 열지 못하는 상점도 있다.

 

양말을 파는 B씨는 “상점 앞에 물건을 꺼내놓고 판매한다”며 “비가 오면 물건이 젖기 때문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미추홀구도 누수 사실을 알지만, 손에서 놓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케이드 보수는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며 “올해 예산은 이미 다 소진해 보수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설치된 아케이드는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보수공사를 거쳤다. 그런데 실리콘이 벌어지면서 다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토지금고상인회는 지난 2020년부터 보수를 요청해 왔다. 결국 구가 올해 예산을 확보할 의지가 없었던 셈이다.

 

이 시장엔 반지하 상점도 있다. 물난리가 난다면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토지금고시장에는 129개 상점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32%인 42개 상점이 누수로 피해를 입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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