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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째 고향 돌아가지 못한 월미도 원주민…“인천시 해결 나서야”

한국이민사박물관 인근 땅, 용도변경 제안
“귀향 원한다…답은 인천시만 풀 수 있어”

 

인천 중구 월미도 원주민의 귀향을 위해 인천시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상륙작전 닷새 전인 1950년 9월 10일 미군의 월미도 폭격으로 100여 명의 주민이 희생됐다.

 

당시 월미도 원주민들은 폭격을 피해 집을 나왔고 그들이 살던 곳은 미군의 군사기지로 사용됐다.

 

미군이 떠난 뒤에도 월미도 귀향은 줄곧 무산됐다. 우리 해군기지가 들어섰고, 2001년에는 인천시가 그 일대를 매입해 월미공원을 만들었다. 결국 73년 동안 월미도 원주민들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한인덕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보상이 아닌 귀향을 요구한다. 고향 떠나 돌아가지 못한 사람은 월미도 원주민뿐이다”며 “답은 인천시만 풀 수 있다. 귀향할 수 있도록 (시가)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에서 용도 변경을 통해 원주민들이 살 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병배 전 인천시의원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근에 국방부 땅이 있는데, 군부대가 전부 나가 2년 넘게 비어 있다”며 “현재 용도가 공원 녹지로 돼 있다. 녹지를 생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바꾸는 건 시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결하기 위해선 공무원들이 움직일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시가 국방부의 땅을 사서 용도 변경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전종근 시 보훈정책과장은 “미군 폭격 관련해서 올해부터 구술채록을 다시 시작했다.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려고 한다”며 “대책위원회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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