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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세사기 피해자들 “건축왕 가족까지 사기행각 참여…범죄단체로 처벌해야”

건축왕 일당, 18명만 ‘범죄단체조직’ 혐의
미추홀구서 건축왕 외조카 전세사기 벌여

 

인천에서 수백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이른바 ‘건축왕’의 외조카도 사기행각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10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추홀구에서 일어난 전세사기는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하에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며 “현재 건축업자 A씨의 외조카 B씨에 의한 사기행각도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 등 공모자 전원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확대 적용하라”며 “재산추징 등을 통해 피해자들이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A의 외조카 B씨에게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도 참석했다.

 

주시내 아우름빌 입주자대표는 “B씨는 A씨와 동일한 사기수법으로 입주민들을 고통받게 했다”며 “세입자 대다수가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들이다. 소중한 보금자리였던 집이 한순간에 지옥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미추홀구에 있는 이 빌라는 모두 32세대가 살고 있다. 주 대표에 따르면 이 빌라 3개 동은 B씨, 1개 동은 B씨 동생이 실소유자다. 피해 세대들은 형사 고소를 마쳤고,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건축왕 일당은 공동주택 533채의 전세 보증금 430억 원을 세입자들에게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국내 전세사기 사건 가운데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미추홀구에선 전세사기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가족끼리 공모하고 또 외조카까지 이런 수법을 학습해 사기를 벌였다”며 “60명이 넘는 공모자 중 18명만 범죄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바지 임대인도 여기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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