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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 삼성, ‘꼴찌의 유쾌한 반란’…선두 울산 3-1 제압

3승 6무 14패, 승점 15점…11위 강원FC와 승점 1점 차
올 시즌 홈 첫 승 신고…10경기 만에 무승 고리 끊어
뮬리치, 3G 연속 골…전진우·김주찬 정규리그 첫 골

 

프로축구 K리그1 꼴찌 수원 삼성이 선두 울산 현대의 덜미를 잡았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울산과 홈 경기에서 3-1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었던 수원은 빅버드를 찾은 팬들에게 홈 첫 승을 선사했다.

 

10경기 만에 무승 고리를 끊어낸 수원은 3승 6무 14패, 승점 15점으로 여전히 최하위(12위)에 머물렀으나 같은 날 FC서울과 1-1로 무승부를 거둔 11위 강원FC(2승 10무 11패·승점 16점)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3-4-3 전형으로 나온 수원은 최전방에 김주찬, 명준재, 전진우를 내세웠고 미드필더는 정승원, 카즈키, 유제호, 이상민으로 꾸렸다. 수비라인은 박대원, 김주원, 한호강으로 구성했으며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수원은 전반 5분 수비진영에서 한호강이 상대에게 볼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고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때린 울산 이규성의 슈팅이 골대 위쪽을 강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홈에서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수원은 울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전반 16분 김주찬이 울산 수비수 3명을 달고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 지역 골대 정면에 있는 명준재에게 볼을 연결했다. 명준재는 기막힌 퍼스트 터치로 돌아서며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을 노렸으나 종이 한 장 차이로 벗어났다.

 

 

전반 초반 심상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수원은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전반 39분 울산의 왼쪽 수비라인을 허무는 카즈키의 패스를 이어 받은 정승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볼은 뒤쪽으로 흘렸고 쇄도하던 전진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즈키의 넓은 시야와 창조성, 정승원의 간절함, 전진우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하며 흐름을 이어갔고 후반 13분 전진우와 유제호, 한호강을 불러들이고 김경중, 고승범, 고명석을 투입해 울산을 계속 압박했다.

 

이후 김병수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먹혔다. 후반 19분 명준재를 대신해 최근 골 감각이 날카로운 뮬리치를 투입했고 뮬리치는 김병수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했다.

 

후반 2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뮬리치는 단 한 번의 터치로 슈팅 공간을 확보한 뒤 낮고 정확한 슈팅으로 울산 골대 우측 하단을 갈랐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절묘한 코스의 슈팅을 막진 못했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수비수 김주원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지켜냈고 후반 추가시간 김주찬의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김경중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왼쪽 측면에서 바디 페인팅으로 울산 수비수를 벗겨내고 페널티 지역까지 돌파했다. 이어 김주찬은 슈팅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수원은 울산 바코에게 1골을 내줬으나 3-1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K리그2 FC안양은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과 방문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안드리고의 극장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4분 홍창범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잡은 안양은 전반 43분 아산 강민규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아폰자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브루노가 동점골을 뽑아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안드리고의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10승 4무 5패, 승점 34점이 된 안양은 리그 2위 김천 상무(11승 3무 5패·승점 36점)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또 부천FC1995는 안산 그리너스FC와 방문경기에서 이의형, 유승현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10승 3무 6패, 승점 33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8연패 수렁에 빠진 안산은 2승 4무 13패, 승점 10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김포FC는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 윤민호, 주닝뇨의 골로 조영욱이 한 골을 만회한 김천을 2-1로 제압,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8승 8무 3패, 승점 32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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