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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허대축제 앞둔 인천 연수구…원도심 주민들 “또 송도에서만 크게?”

지난해 이어 능허대공원‧송도달빛공원 공동 개최 예정
부지 문제로 축제 관련 큰 행사 모두 송도달빛공원 차지
“원도심에서 행사 모두 치뤄진 적 있어…주민‧상인 생각 안해”

 

인천 연수구 대표축제인 능허대축제를 앞두고 원도심 주민들 사이에서 장소 선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는 오는 10월 6일에서 8일까지 ‘2023 연수 능허대문화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능허대축제는 백제의 해상관문이었던 능허대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11회째를 맞는다.

 

구는 현재 장소 선정 등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처럼 옥련동 능허대공원과 송도동 송도달빛공원 2곳에서 축제를 나눠 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능허대축제를 소개하는 구 누리집에서도 올해 축제 장소를 능허대공원과 송도달빛공원으로 명시했다.

 

문제는 원도심 일부 주민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 장소 선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능허대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능허대공원이 축제 주요 장소가 돼야하지만 관련 없는 송도달빛공원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게 이유다.

 

앞서 4년 만에 열렸던 지난해 능허대축제도 전통놀이 등의 행사를 능허대공원에서 진행했고, 문화행렬과 더불어 먹거리존, 연예인 축하무대, 동아리 장기자랑, 불꽃놀이 등의 큰 행사는 송도달빛공원에서 했다.

 

이로 인해 원도심 주민들이 축제의 근원은 능허대공원이라며 구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는 송도처럼 축제를 크게 열만한 장소가 원도심에는 없다는 입장이다. 능허대공원의 크기가 작고, 큰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도심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18년엔 연수동 문화공원과 옥련동 능허대공원 2곳에서 축제가 열렸다. 또 능허대공원 옆으로 중고차업체 등이 들어선 부지에서도 능허대축제로 큰 무대가 설치된 적이 있다.

 

옥련동에 사는 주민 A씨는 “능허대공원에 백제사신선을 설치해 공원을 더 좁게 만들고, 인근에 들어선 중고차업체를 막지 않은 것도 모두 구”라며 “원도심이 계속 침체되는 상황에서 구는 원도심 주민들과 상인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원도심 주민들의 의견을 알고 있다”며 “올해 원도심에서도 축제를 크게 하기 위해 부영 테마파크 부지와 도로를 막고 축제를 여는 것 등을 고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원도심 주민들도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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