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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이용 못 하나?…인천 동구, 건물 안에 있는 자동심장충격기

총 155대 비치…행정복지센터 13대, 유치원·학교 28대
“버스정류장 설치 어려워”…한 달에 한 번 점검 필요

 

“건물 안에 있으면 밤에는 무용지물 아닌가요?”

 

인천 동구가 주로 건물 안에 자동심장충격기를 비치해 운영시간이 지나면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은 오후 6시가 되면 문을 닫는 곳이 많다. 근처에 있어도 운영시간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잘못된 정보도 주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동구보건소 누리집은 ‘응급의료포털’로 연결해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안내한다. 송현1·2동행정복지센터의 자동심장충격기는 평일 24시간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평일 오후 9시·토요일 오후 5시까지다.

 

이같은 오류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인천에 사는 A씨(26)는 “중요한 응급 장비인데 건물 안에 있으면 결국 못 쓰는 거 아니냐”며 “사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동구에 따르면 155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다. 이중 동 행정복지센터에 13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28대를 비치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장에 전기충격을 가해 박동을 다시 살리는 장비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사용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인천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자동심장충격기를 24시간 사용 가능한 장소에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접근성을 이유로 버스정류장에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구는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 뿐이다.

 

구 관계자는 “자동심장충격기는 매달 한 번씩 점검해야 한다”며 “관리자 한 명을 지정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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