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른 기회 제공을 위해 도 산하 공공기관의 통합공채 시기를 3·9월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장애인고용률을 현재 3.9%에서 오는 2026년 5%까지 확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육아휴직자를 별도 정원으로 관리하는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

 

박노극 도 정책기획관은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선8기 경기도 공공기관 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박 기획관은 “도와 공공기관이 함께 혁신하고 도약하고자 한다”며 이번 기본계획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도정 핵심 파트너인 도 공공기관이 도민을 위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계획에는 ▲더 고른 기회 ▲더 좋은 변화 ▲더 많은 자율과 책임 ▲더 커다란 혁신과 도전 등 4대 추진 방향과 13개 과제가 담겼다.

 

더 고른 기회를 위해선 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시기를 3월과 9월로 정례화하고 김 지사 임기 내 장애인고용률을 5%까지,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현재 33.4%에서 35%로 확대한다.

 

통합채용 시기 정례화는 취업 준비생에게 준비하고 계획할 수 있는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장애인고용률은 장애인 채용 시 직무기초능력평가(NCS)를 면제하고 인성 검사와 면접전형 등을 통해 선발하는 등 진입장벽을 없애고 재택근무 등 적합 직무를 적극 발굴해 확대한다.

 

또 능력 있는 여성 관리자 확대 목표제 시행으로 공공기관 운영에 실질적 성평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육아휴직자 별도 정원제와 모성보호휴가, 부모휴가 등 가족 친화적 복무제도 등 더 좋은 변화를 시도한다.

 

도는 육아휴직자 결원 시 기간제 인력 충력 방식이 업무 연속성 저해와 잦은 퇴사 등을 유발함에 따라 6개월 이상 육아휴직자 등에 대해 별도 정원제를 시행하고 일시적으로 정원을 넘는 데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공무직 호칭 개선, 세대 간‧직급 간 소통·공감, 시차 출퇴근, 주4일 집약 근무, 재택근무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직장문화 조성도 힘쓴다.

 

더 많은 자율과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선 일반직·공무직 정원 통합관리제 시행으로 조직 운영의 탄력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자체 감사 기능·내부 관리 역량 강화 등 경영 전반에 청렴 가치를 확산시키고 부채 중점관리 제도 도입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 기관장 책임계약 내실화 등 책임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더 커다란 혁신과 도전을 목표로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강화하고 민선8기 임기 내 RE100 달성을 추진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한다.

 

이밖에 탄소문제 해결을 위한 ‘탄탄대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바다 함께 海’ 등 주요 핵심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선순환 효과를 높인다.

 

다자녀 가구의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 확대 등 도민 서비스와 공공기관 보유 정보·시설 공유도 확대한다.

 

앞서 지난 1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개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