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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Happy School '은대초등학교'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잠든 밤을 지키는 이인선 숙직주무관
보건은 물론 급식, 학교 행사까지 돕는 김서정 보건교사

 

넓은 은대벌판에 자리 잡은 연면적 1만 2271㎡의 아담한 농촌학교에는 전교생 81명과 11명이 교원들이 모여 아기자기한 하루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연천 전곡읍 은대리에 있는 '은대초등학교'다.

 

은대초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도 함께 교육에 동참해 행복한 성장을 이뤄나가는 것을 목표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제빵소, 골프연습장, 도예 체험학습장 등 지역 사설 기관을 교육시설로 활용해 체험 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스스로 학생 자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직원은 자신이 맡은 소임뿐 아니라 동료의 일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한다.

 

학부모는 방과후수업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어린이날 기념행사 준비를 돕는 등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아이들의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평소 은대초는 “함께 성장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이는 학생의 성장을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서로를 도우며 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은대초는 이런 교육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육남매 활동’, ‘은대챌린지’ 등 다양한 활동을 운영한다.

 

 

‘육남매활동’은 1~6학년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며 배려와 존중을 기반으로 협력을 배우는 학생 자치활동이며 텃밭 가꾸기, 입학100일 기념 축하해주기,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은대스타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활동으로, 교직원이 통솔하는 교육 시간 외 등·하교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운영한다.

 

지찬서 군(13)은 “무엇보다 동생들과 함께하니 더욱 즐겁다. 고맙다고 말해주는 동생들 덕분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활동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홍보 포스터 제작부터 무대 꾸미기까지 스스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은대챌린지’는 건강, 독서, 영어교육에 대한 흥미 고취를 위해 보건교사, 사서교사, 원어민교사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챌린지를 통해 학생은 물론 교장, 학부모, 시설 주무관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미션을 함께 수행해 도전 의식과 배움의 즐거움을 고취한다.

 

남여름 양(9)은 “줄넘기 미션은 어려웠지만 선생님과 같이하니 힘들어도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근배 은대초 교장은 “학생들이 힘들어 보이는 미션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해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1학년 학생이 ‘교장선생님도 함께 하자’며 도서실로 손을 잡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 활용해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교육공동체

학교 구성원 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은대초의 비법은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정규교육 외 시간에 틈틈이 실행해 공동체 간 소통력을 높여야 가능한 일이다.

 

이에 따라 은대초등학교는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함께 놀이하며 친밀감을 키우는 신체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했다.

 

또한 학부모 독서동아리를 운영해 서로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게 하고, 도출된 현안들을 교육활동에 적용했다.

 

이어 학습 전문가들과 연계한 교원동아리를 조직해 교직원 간 교육적 멘토링 및 교직원복지 지원 등을 실시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은대초가 교육공동체 간 신뢰를 구축하고 협조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던 이유다.

 

은대초는 현재 학부모회를 통한 의견수렴, 여러 조직 간의 간담회 및 대토론회를 통한 소통, 교육공동체 협의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을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다.

 

 

◆ 모두가 잠든 밤을 지키는 이인선 숙직주무관

이인선 숙직 주무관은 학교 야간경비가 주 업무이지만, 매일 30분 이상 일찍 출근해 교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학교의 구석구석을 살핀다.

 

수목 관리와 장마철 전에 하수 관리 등 수리가 시급한 곳들을 살펴 피해가 없도록 미리 예방책을 세우는 일에 솔선수범한다.

 

한 교사는 이 주무관에 대해 “누가 먼저 요구하기도 전에 숙직업무 외에도 교육활동을 위한 학교시설 전반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힘내서 일한다”며 “은대초 학생들이 있어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고 애정 어린 말을 남겼다.

 

 

◆ 보건은 물론 급식, 학교 행사까지 돕는 김서정 보건교사

김서정 보건교사는 보건 업무 외 다양한 업무도 맡고 있다. 급식 배식, 급식실 이벤트 운영, 행사 준비, 방과후수업 운영 등이다.

 

우선 본업인 ‘보건’으로는 학생들뿐 아니라 교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근무 경력이 있어 응급처치 등 대처 및 예방 조치 능력이 뛰어나다.

 

은대초는 다른 학교에서 조리한 급식을 받아오는 비 조리학교이기 때문에 급식 담당 인원이 부족해 김 교사는 급식 관련 업무도 담당한다.

 

그녀는 배식 중에도 학생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이어 급식실 이벤트를 운영하는 등 급식지도에도 최선을 다하며 비 조리교임에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높은 급식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통솔인원이 부족한 소규모학교다 보니 방과후수업 학생지도 및 여러 가지 학교행사 준비 및 운영도 솔선수범해 돕는다.

 

한 학생은 “보건수업도 너무 재미있고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챙겨주시는 보건 선생님이 계셔서 우리 학교가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김서정 교사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즐겁게 돕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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