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내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지역의 상권 매출이 외국인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최대 30%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BC카드가 15일 발표한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부산에 정박한 크루즈선 입항일 기간 동안 부산 시내 외국인 카드 매출액(일 평균 기준)은 최대 30% 증가했다.
크루즈선 터미널이 있는 동구 및 영도구를 비롯해 터미널과 인접한 부산진구(서면), 중구(자갈치시장·국제시장·깡통시장) 등에서의 일 평균 매출액이 최대 30% 증가했다.
매출 증가폭은 부산 진구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사상구(15.9%)와 중구(10.7%)가 그 뒤를 이었다. 모두 크루즈선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지역구다.
소비는 부산에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머무른 외국인들 사이에서 더욱 활발했다. 10시간을 초과해 체류한 관광객의 일 평균 매출액은 6시간 이하 체류 관광객 대비 22%가량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상승은 ▲놀이공원(40.9%) ▲전통시장(40.0%) ▲짐보관서비스(19.3%) ▲시티투어버스(16.0%) ▲피부관리(10.9%) 업종에 집중됐다. 짧은 시간 동안 기항지에서만 체험 가능한 문화 관련 소비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BC카드 관계자는 “단기 체류 여행객은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소비하지 않지만, 1박 이상 정박하는 크루즈 일정일 경우 구도심 및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시 곳곳에 위치한 관광명소에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