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로 꼽히는 오징어가 어획량 감소의 영향으로 금(金)징어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수협중앙회는 '수산대전'을 열고 생물 오징어 할인 판매에 나섰다.
20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오징어 소매가격은 1kg에 4300원으로 전년 동기(3400원) 대비 26.5% 올랐다.
이처럼 오징어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연간 약 20만톤(t) 가량 잡히던 오징어는 2017년 어획량이 10만t 밑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만여 톤으로 대폭 줄었다. 강원도의 올해 오징어 어획량은 836t으로 전년 동기(1360t) 대비 60% 이상 감소했으며, 3년 평균치인 2917t의 약 30% 가량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한다. 우선 수온의 변화로 인해 오징어 어장이 북한 해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남한에서 잡을수 있는 오징어 양이 감소했다. 현재 러시아 해역까지 가야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오징어자원의 남획도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어선들이 북한해역에 들어가 새끼오징어까지 남획하는 바람에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국내외 어선세력들이 어로기술이 발달하면서 남획의 문제가 더욱 심화됐다. 아울러 오징어의 치어가 ‘총알오징어’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치어의 남획을 피해갈 수 없어 어족자원이 감소하게 됐다.
오징어는 우유보다 40배 이상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어 ‘타우린의 보고(寶庫)’로 꼽힌다. 타우린은 간을 해독하고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한 타우린의 시토테롤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피로 회복과 숙취해소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칼륨과 수산화알류미늄 성분이 있어 위점막을 보호해 위염, 위궤양 예방에 좋으며,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또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두뇌발달과 인지개선에 도움을 준다. 오징어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쇼핑에서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 여름휴가 특별전’을 열고 생물 오징어를 최대 42% 할인해 판매 중이다. 아울러 수협에서 만든 오징어볶음 가공식품 ‘쿡하면뚝딱 한끼오징어’의 가격도 최대 60% 할인하고 있으며 자연산 갑오징어, 건조·반건조 오징어 등 여러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