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은 골격 성장이 활발한 4~10세에 많이 나타난다. 성장통은 뼈를 둘러싼 골막이 늘어나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거나 뼈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이 뼈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다. 주로 허벅지 근육이나 무릎관절, 고관절 등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증이 없어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통증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는 점이다. 낮에 활동량이 많지 않음에도 통증이 있거나 붓거나 열감이 있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원판형 반월상연골
무릎에는 반월상연골이라는 반달모양의 연부조직이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하나씩 위치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반월상연골은 대개 태아가 성장하면서 중앙부가 사라지고 C자 모양이 돼야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연골 중앙부가 사라지지 않고 동그란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뚝뚝’ 소리가 나거나 붓거나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통증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마디와 같은 작은 관절에서 보이는 어른과는 달리 무릎이나 발목과 같은 커다란 관절에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초기 증상은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이다. 통증과 함께 붓고 열이 나면서 벌겋게 되는데, 통증을 피할 수 있도록 절뚝거리나 ㅇ리부러 어떤 부위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실명이나 심막염, 임파선 비대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농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 질환이다. 원인은 음식물 섭취나 상처 부위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다. 고름이 주위로 퍼지면서 연골이 손상되는데 환부가 빨갛게 붓고 고열, 식욕부진, 전신권태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염증이 진행되면서 관절과 주변 뼈에 영향을 미쳐 골 소실이나 성장장애, 뼈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빠른 속도로 질환이 진행할 수 있다”며 “부모와 가족의 관심으로 증상을 빨리 발견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