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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바늘구멍' 금융권 취업 문 뚫자…금융권 채용박람회 '인산인해'

은행·카드·보험·증권사 등 64곳 참여…역대 최대 규모
우수 면접자 서류전형 면제 혜택 '현장면접' 인기
"인터넷에 없는 정보 직접 들을 수 있어 도움"

 

'바늘구멍 뚫기'에 비유되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모였다. 박람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은 현장면접과 채용상담 등을 통해 채용담당자에게 직접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권 취업에 관심이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은행·카드사·보험사·증권사·금융공기업·협회 등 64개 기관이 참여했다. 

 

23일 본지 기자가 찾은 박람회 현장은 개막식 전부터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과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 각 금융사 관계자, 현장 스태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기관이 참여한 만큼 현장면접 제공기관 확대 등을 통해 취업 준비의 모든 단계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년이 원하는 금융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5대 은행장 등 각 금융사 대표들은 개막식 이후 현장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개별 부스를 찾아 직원들과 구직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은행 부스를 찾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기자와 만나 국민은행의 인재상에 대해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디지털·AI, 창의력 관련된 것들을 많이 요구한다"고 했다. 

 

올해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타행 수준으로 뽑을 예정"이라며 "디지털이나 AI 분야는 정규 채용도 있지만 수시 채용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인력들을 뽑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용 규모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트렌드에 맞춰 늘리는 방향으로 가되, 디지털이나 빅테크 쪽을 중점적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몰린 곳은 현장면접이 진행되는 개별은행들의 부스였다. 11개 은행은 이틀간 현장면접을 실시하고 면접자의 약 35% 이상을 우수면접자로 선발해 향후 채용 시 1차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특히 올해는 기존 6개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에서 5개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은행이 추가됐다.

 

기업은행 채용담당자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은행마다 전형이 상이하다 보니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공고에 나와 있는 우대 가점을 부여하는 자격증을 확인해 관련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은 개별 부스 앞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준비한 서류들을 검토하고 예상 답안을 점검하는 등 면접 준비에 열을 올렸다. 면접을 마친 이들은 개별 부스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거나 다음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발길을 옮겼다.

 

이날(23일) 오전 2개 은행에서 면접을 마친 A씨는 "인터넷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내용을 담당자에게 직접 들으니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 지 알게 돼 준비하기가 더 수월해졌다"며 "오후에는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상담받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교에서 단체로 신청해 박람회를 방문한 B씨와 C씨는 "가고 싶은 금융사의 부스를 찾아가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니 취업 준비 계획을 더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직접 채용 담당자들을 만나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라고 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금융사들은 개별 부스를 열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채용상담을 실시한다. 올해부터는 금융공기업 모의면접도 새롭게 운영돼 16개 금융공기업의 인사담당자아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피드백도 제공한다.

 

한 금융사에서 채용상담을 받은 D씨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46개 금융사 인사담당자들이 합격전략 및 채용트렌드를 소개하는 채용 트렌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금융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도 이뤄진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 하에 채용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역량과 열정을 갖춘 청년들이 금융권 취업에 도전해 금융산업 혁신 노력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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