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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팬들 노린 ‘티켓 사기’ 주의보…“신고 해도 못 잡아”

트위터 통해 경기 티켓 양도 받아…11만원 입금 후 연락 차단
직관 희망 팬들 심리 이용…“공식 티켓 판매처 이용해길 당부”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 팬들을 상대로 티켓 사기를 벌이는 범죄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 서구에 사는 A씨는 ‘SSG 랜더스’의 오랜 팬이다. 지난 29일 그는 다음달 2일 문학경기장에서 예정된 SSG 경기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 티켓을 예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티켓이 금세 매진돼 예매에 실패했다.

 

A씨가 직관을 희망한 경기는 SSG가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대결하는 둘째 날이다.

 

꼭 가고 싶었던 경기 예매에 실패한 A씨는 우연히 트위터에 접속했다 해당 경기 티켓을 양도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티켓을 양도한다는 글을 올린 B씨는 자신을 SSG 팬이라고 소개했다. B씨는 좋은 자리를 양도해준다며 1인당 5만 5000원을 제시했다.

 

B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주며 카카오페이로 입금해달라고 요구했고, A씨는 티켓 2장 가격인 11만 원을 송금했다.

 

11만 원을 받은 B씨는 40분 후 티켓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티켓은커녕 연락까지 차단됐다.

 

사기를 의심한 A씨는 트위터에 같은 사례가 있는지 찾아봤고, 그제야 그가 상습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A씨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런 경우 범인을 잡기 힘들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억울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팬들을 대상으로 한 티켓 사기는 해마다 등장하고 있다. 티켓 수 보다 직관을 희망하는 팬들이 더 많다는 심리를 이용해 사기를 벌이는 것이다.

 

가을야구가 시작되는 10~11월에는 팬들의 응원이 더 커지기 때문에 티켓 사기 역시 지금보다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인천의 한 경찰 관계자는 “프로야구 등 팬들의 심리를 이용한 티켓 사기 범죄는 매일 발생한다”며 “티켓 구매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양도는 지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SG 랜더스 측도 팬들을 대상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 행각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공식 티켓 판매처 외 거래에서 입은 피해는 별도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팬들께서는 공식 티켓 판매처가 아닌 플랫폼에서의 거래를 자제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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