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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증가하는 인천 고독사…‘아무도 모르는 죽음’에 생사 확인이 최선?

5년간 고독사 증가 추세…남동구 고독사 3명 잇따라 발견
대부분 안부 확인…가구별 상황 제각각에 고독사 감소 추세 無
“개별 부서별로 나눠 추진…군‧구 별도 사업도 많아”

인천에서 혼자 사망하는 고독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부분 생사 확인에 치우쳐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천 고독사 발생은 증가 추세다.

 

2017년 158명, 2018년 220명, 2019년 190명, 2020년과 2021년에는 각 24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3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남동구에서는 2월과 3월 사이 고독사 사망자 3명이 잇따라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의 사망은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지자체 지원을 받으며 혼자 살았고, 가족은커녕 가까운 이웃조차 없었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사망한 뒤 시간이 지나 발견되는 것이다. 무연고 사망도 고독사에 포함된다.

 

이처럼 고독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시와 군‧구는 그제야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고독사가 발생한 이유‧원인을 따지기보다 안부 등 생사 확인에 대한 대책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현재 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말벗, 재가돌봄, 밑반찬 지원 등의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 사용량과 전기 밝기 등을 24시간 관리해 안전을 확인하는 돌봄플러그 서비스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화로 안부를 묻는 AI케어콜 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군‧구에서도 고독사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이제 막 실태조사를 시작하거나 시처럼 안부 확인 사업 위주로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동구‧미추홀구‧중구‧연수구‧계양구 등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돌봄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연수구‧중구‧동구‧미추홀구 등에서는 건강음료‧신문 등을 배달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결국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사를 미리 확인해 고독사를 막겠다는 것인데, 1인 가구 등의 상황이 전부 제각각이고 예방 사업으로 고독사 증가 추세가 꺾인 것도 아니다.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독사는 개별 부서별로 나눠 추진하고 있고 군‧구 별도 사업도 많다”며 “안부 확인 사업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새로운 사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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