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감염피해 예시. (사진=경기도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936/art_16938777982101_746ca5.jpg)
경기도농업기술원(농기원)이 경기지역 박과작물에서 발생 중인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등 바이러스 2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기원은 최근 3년간 안성, 용인, 평택 등 주요 오이 재배지 바이러스 조사 결과 CABYV, CCYV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10개 농가 중 9개에서 매년 CABYV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평택, 양평 등 주요 멜론 재배지 9개 농가 중 7개에서 CABYV가 발생했다.
박과작물에 해당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잎에 황화나 모자이크 무늬 같은 반점이 생겨 광합성 효율이 떨어진다. 멜론의 경우 과실이 울퉁불퉁한 기형이 되거나 불규칙한 네트가 형성된다.
이같은 증상은 생리장해 증상과 유사해 구분이 어려우며 CABYV는 진딧물에 의해, CCYV는 담배가루이에 의해 감염돼 매개충에 대한 방제제도 서로 다르다.
정확한 바이러스 진단·방제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하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 등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해당 바이러스 방제를 위해서는 어린 모종단계부터 방충망을 설치해 매개충 유입을 차단하고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매개충 발생을 수시로 관찰해야 한다.
또 매개충 발생 초기부터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적용약제를 번갈아 살포해 약제 내성을 없애야 한다.
박중수 환경농업연구과장은 “육묘기부터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며 의심 증상 발견 시 경기도농기원 식물병원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면 PCR검사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ABYV와 CCYV는 수박, 오이, 멜론 등 박과작물에 황화(黃化, 빛이 부족해 엽록소를 형성하지 못하는 현상) 증상을 일으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