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7400명의 자살시도자의 위기에 개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2023년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길병원은 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자살 재시도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3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자살시도자는 7400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 사례 관리 서비스보다 약 2~3배 높다. 위기 개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응급실로 내원한 약 970명의 자살시도자의 위기에 개입했다.
길병원은 2013년부터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위기 개입을 하고 있다.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신체와 정신과적 치료를 했고, 사례관리자 상담 등 다각적 접근이 가능한 시스템도 갖췄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자살시도자도 지원하며, 2016년부터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선정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등을 통해 자살시도자 치료를 돕고 있다.
또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진료와 입원 거부자에게는 지속적인 재면담을 통해 응급실 체류 기간 중 진료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들이 치료를 받고 사회에 복귀한 뒤에도 정신건강복지센터, 해바라기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지속적인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김우경 길병원장은 “자살시도자가 치료를 마친 후 일상에 안정적으로 복귀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위기 개입, 재시도 예방, 치료 후 지원 등 지역 자살재발예방거점 의료기관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