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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판차량과 전쟁 선포한 인천 연수구…일주일 사이 불법 주차 흔적 無

이달 5일 단속 시작…일주일 뒤 송도꽃게거리에 무판차량 사라져
“구 자체 단속, 주민감시단 활용해 단속 꾸준히 이어갈 예정”

 

인천 연수구가 공영주차장에 불법주차한 번호판 없는(무판) 차량 단속에 나선지 일주일 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찾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꽃게거리.

 

무판차량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을 지나 송도꽃게거리로 들어가면 공영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이 보인다.

 

거리 일대에 주차된 차량을 모두 살펴본 결과 번호판 없는 차량은 찾아볼 수 없다. 일주일 전 공영주차장 곳곳에 번호판 없는 차량들로 가득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연수구가 단속을 시작한 뒤 공영주차장에 늘 보이던 번호판 없는 차량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매번 손님들에게 주차할 곳 없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걱정을 조금 덜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송도꽃게거리 공영주차장과 옥련동‧동춘동 일대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있는 송도유원지와 가깝다는 이유로 예전부터 수출용 중고차량들이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었다.

 

이에 주민들과 상인들은 주차난 등을 이유로 불만을 드러냈다.

 

구는 이 일대에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431대의 무판차량에 계고장을 부착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법상 차량 견인을 위해서는 두 달의 계고기간이 지나야 하는데, 무판차량 운전자들은 그때에 맞춰 차량을 이동했다.

 

결국 지난 5일 구는 무판차량과 전쟁을 선포하며 전국 최초로 이동 제한 장치인 ‘족쇄’를 불법 차량 바퀴에 채워 단속할 것을 선언했다.

 

바퀴에 족쇄를 채우면 차량이 견인될 때까지 운전자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만약 차량을 움직일 경우 족쇄로 인해 바퀴가 손상돼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단속을 시작한 첫날에만 능허대로 일대와 인송중 주변 도로, 꽃게거리 공영주차장에서 7대의 차량이 견인됐고 9건의 차량에 족쇄가 채워졌다.

 

현재 구는 무판차량을 강제 조치할 수 있도록 법률자문을 거쳐 계고 기간을 5일로 단축할 수 있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 무판차량을 완전히 단속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처음보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구 자체 단속과 더불어 주민감시단도 활용해 무판차량 단속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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