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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 준비하는 인천 남동구…개체 수 조절 될까

구월동 전재울근린공원 예정, 사설급식소 10곳 철거 후 진행
공공급식소 찾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실시해 체계적 관리
주민설명회 고려, 청소‧사료 공급 자원봉사자 맡아 관리

 

인천 남동구가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주민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한 시설인데, 남동구는 공공급식소 운영을 통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13일 남동구에 따르면 구월동 전재울근린공원에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3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2차 추경에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 예산 150만 원을 편성했다. 급식소 1곳당 50만 원씩 들여 설치를 추진한다.

 

설치 예정지로 정해진 전재울근린공원은 남동구에서 길고양이들을 위한 사설급식소가 유독 많은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사설급식소가 10곳 정도 있는데, 모두 구월동에 사는 캣맘들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울근린공원 주변에는 636세대가 사는 구월아시아드선수촌2단지와 860세대가 사는 구월한내들퍼스티지아파트 등이 모여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고양이 개체 수 증가를 비롯해 울음소리나 악취 등을 이유로 구에 사설급식소 철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남동구는 이곳의 무분별한 사설급식소를 모두 철거하는 대신 공공급식소를 설치해 길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TNR)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펼칠 계획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 개최 등도 고려하고 있다.

 

급식소 설치가 완료되면 청소와 사료 공급은 공개모집에서 뽑은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공공급식소는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급식소를 찾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실시해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를 방지하고, 사람‧동물이 공존하는 도심 생태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인천에서는 아직까지 연수구만 공공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 구청, 송도2동‧동춘2동‧동춘3동‧연수3동‧청학동‧선학동 행정복지센터 땅 안에 설치했다.

 

부평구도 이달부터 공공급식소 시범관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전문가들과 소통회의를 마친 뒤 설치 준비를 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전재울근린공원에 사설급식소가 많았던 만큼 길고양이들도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아직 부서별 협의 과정 중으로 준비를 마치면 주민설명회 등 설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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