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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에 뒤죽박죽된 출퇴근 지하철 시간…“시간표 필요 없어”

파업 영향에 직장인들 평소보다 일찍 출근
수인분당선‧1호선 열차 출퇴근 시간 연착
“시간표 있어도 필요 없는 상황”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이틀째인 지난 15일 인천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뒤죽박죽된 지하철 시간으로 인해 곤혹을 치렀다.

 

직장인들의 출근이 한창인 오전 7시 송도역. 개찰구 길목에는 열차 운행 변경 등을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열차 시간표가 붙어있었다.

 

인천역을 출발해 청량리역까지 가는 수인분당선 열차를 기다리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평소보다 더 눈에 띄었다.

 

철도파업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바쁘신 고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문구가 연이어 뜨기 시작했다.

 

인천에서 서울로 직장을 오가는 A씨(31)는 “혹시 늦을까봐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며 “파업 첫날이었던 어제 출근길은 괜찮았지만 퇴근길이 평소보다 붐벼 오늘 아침은 일찍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대편 승강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청량리역을 출발해 인천역까지 가는 열차는 기존 시간표에 안내된 시간이 되도 오지 않았다.

 

대신 열차 지연을 알리는 안내만 계속 방송됐다. 결국 열차는 7분이나 더 지난 뒤 도착해 기다리던 승객들을 태우고 떠났다.

 

출근시간이 지난 오전 9시. 직장인들이 빠진 동인천역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열차 지연은 계속 됐다.

 

인천역을 출발해 서울역까지 가는 1호선 열차를 기다리던 노부부는 20분이 지나도 열차가 오지 않자 결국 버스를 타기 위해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퇴근길 혼란은 더 극심했다. 오후 6시 30분 원인재역에는 수인분당선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승강장이 점점 붐비자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안내가 연달아 방송됐다. 10여 분이 지나자 인천역까지 가는 열차가 제 시간에 들어왔지만 이후 30분 넘도록 연착이 이어졌다.

 

기존 시간표대로라면 두 대가 왔어야 할 시간에 한 대도 오지 않은 것이다. 30분 후 겨우 한 대가 도착하자 10분 뒤에는 두 대가 연달아 오기도 했다.

 

직장인 B씨(29)는 “수인분당선이 원래도 연착이 잘 되지만 오늘은 파업 때문에 더 심한 것 같다”며 “시간표가 있어도 지금은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도민영화 정책 중단과 철도 안전 확보 등의 이유로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총파업은 이튿날 출퇴근 시간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총파업은 18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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