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9일 첫발을 내딛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E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함께 E조로 편성됐다.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아직 이강인이 합류하지 않아 완전체가 아니다.
이강인(PSG)은 20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파리 생제르맹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이 경기를 마치면 대표팀에 합류해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에서 이강인의 전술적 활용도는 매우 높다. 황선홍 감독도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전술을 짜겠다고 공언했던 터라 이강인의 공백은 큰 손실이다.
그러나 주장 백승호(전북 현대)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대표팀을 이끌 전망이다.
또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움직임이 좋은 홍현석(KAA 헨트)과 정호연(광주FC)이 백승호 앞에서 허리싸움에 힘을 보태고 최전방에는 송민규(전북), 안재준(부천FC1995),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골 사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선수단에게 아시안게임은 무척 중요한 대회다. 금메달 획득 시 군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승선해 주장을 맡고 있는 백승호는 이미 K리그2 김천 상무에 합격해 입대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누구보다도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력상 쿠웨이트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다 역습에서 골을 넣고 골문을 꽁꽁 걸어 잠그는 중동팀 특유의 경기 스타일에 그동안 여러번 고전한 적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대표팀이 쿠웨이트를 꺾고 3연패 달성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