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을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20만 장, USB 1000개, 소책자 200권을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보냈다.

대형풍선에 달린 현수막에는 ‘김정은 폭정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 해방되는 날까지 대북전단 살포는 계속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단체는 “사실과 진실을 전하는 것은 탈북민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고 의무지만 ‘대북전단금지법’이 아직도 헌법재판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북한 인민의 인권과 자유 확산을 위해 더 많은 정보를 계속 북한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5‧6월에도 대형풍선에 대북전단과 약품 등을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감한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통일부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 긴장을 초래한다며 이 단체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단체는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설립 허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지난달 서울고법은 법인 설립 허가를 유지하라는 조정권고안을 제시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