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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대신 주택가로 숨은 무판차량…“꼼수 부려 단속 피해”

송도꽃게거리 인근 주택가로 무판차량 몰려가
주민들 “집 앞, 골목에 무판차량 많아져…구 단속 無”
구 “도로 집중돼 있지만 옥련동 일대 전부 단속”

 

인천 연수구 일대 도로‧공영주차장에 불법주차하던 번호판 없는(무판) 차량이 구의 단속에 주택가로 숨어들며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

 

24일 연수구에 따르면 9월부터 장기간 불법주차한 무판차량은 족쇄를 채워 견인하는 방식으로 단속하고 있다.

 

중점 단속 장소는 옥련동‧동춘동의 도로와 공영주차장이다. 특히 옥련동 송도꽃게거리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있는 송도유원지와 가깝다는 이유로 오래 전부터 번호판 없는 수출용 중고차량들이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었다.

 

다행히 구가 단속을 시작한 뒤 송도꽃게거리 공영주차장에서는 대부분의 무판차량들이 사라졌다.

 

이에 상인들은 주차난 걱정을 덜었지만 인근 주택가에 사는 주민들의 피해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무판차량들이 구의 단속을 피해 공영주차장 대신 주택가로 숨어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송도꽃게거리 인근 주택가에서는 여전히 무판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빌라 앞 골목에 무판차량들이 가득 세워져있어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출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였다.

 

또 다른 빌라 앞 작은 주차장에서도 여러 대의 무판 차량들이 세워져있었다. 주택가에서 발견한 무판차량들 어디에도 구에서 부착한 계고장은 보이지 않았다.

 

주민들은 구의 무판차량 단속이 송도꽃게거리 공영주차장과 송도유원지 인근 도로로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곳에 사는 주민 A씨는 “구 단속이 시작되자 무판차량 주인들이 꼼수를 부려 주택가로 몰려들고 있다”며 “집 앞이나 인근 골목에 무판차량들이 갑자기 많아져 주민들 피해가 심각한데 정작 구는 이곳까진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도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구는 무판 차량 단속이 한 곳에만 집중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옥련동 일대는 전부 단속한다고 해명했다.

 

구 관계자는 “도로 위주로 무판 차량 단속을 하고 있지만 주택가를 단속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무판 차량이 많은 옥련동과 동춘동 일대는 전부 단속을 나간다”고 말했다.

 

현재 무판 차량 단속은 구 자체단속반과 주민감시단이 맡고 있다.

 

구는 먼저 불법 주차한 무판 차량에 계고장을 부착한 뒤 계고기간이 지나도 그대로일 경우 바퀴에 족쇄를 채워 견인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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