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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어린이공원 바닥 고무화 작업 들어간 남동구…부모들 “몰랐다” 항의

모래 위생 문제 삼는 민원 많아…10월 말까지 공사 완료
일부 부모‧교육기관, 의견 수렴 無…“공사 진행 후 알아”
구, 장수동 모래놀이터 갖춘 어린이공원 有…“대신 이용”

 

인천 남동구가 장자어린이공원 모래놀이터 바닥을 고무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에서 공사 진행 전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인근에 사는 부모들과 교육기관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남동구는 장수동 장자어린이공원 모래놀이터 바닥을 고무화하는 공사를 다음달 27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의 창의력‧표현력‧탐구력‧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놀이시설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공원은 출입이 금지돼있다.

 

바닥 고무화는 민원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공원 모래놀이터 바닥에는 모래가 깔려있어 고양이 배변, 담배꽁초 등이 평소 많이 발견됐다.

 

구에서 1년에 4번 소독을 하고 있지만, 위생에 문제를 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구는 장자어린이공원을 포함해 간석동 양지어린이공원 등에 바닥정비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산 약 2억 원을 들여 우레탄 성분의 고무매트를 깔 예정이다.

 

문제는 공원 인근에 사는 부모들과 교육기관에서 공사가 시작된 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장자어린이공원 주변에는 빌라촌이 형성돼있을 뿐 아니라 636세대가 사는 장수주공아파트도 있다.

 

또 길 건너편에는 초등 대안학교인 열음학교도 있다. 평소 열음학교 학생들은 가장 가까운 장자어린이공원을 많이 이용해왔다.

 

부모들과 교육기관에서는 모래를 고무매트로 바꾸더라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확한 의견 수렴을 가져야했다는 입장이다.

 

열음학교 교사 A씨는 “의견 수렴을 했다고 하는데 부모들이나 교육기관에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어린이공원이 아이들을 위한 장소인 만큼 부모들과 교육기관에서는 알고 있었어야 하는데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자어린이공원 외에도 장수동에 모래놀이터를 갖춘 어린이공원이 많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장수동에는 장수사거리어린이공원, 큰우물어린이공원 등이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워낙 많았던 민원 등을 토대로 바닥공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장수동에는 모래놀이터를 갖춘 어린이공원이 많아 그곳을 대신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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