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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유리천장 여전…자산 2조 원 이상 금융사 30곳, 女 등기이사 '0명'

증권사 15곳·은행 8곳·보험사 7곳

 

자산 2조 원이 넘는 금융회사 74개 사 중 30개 사는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 74곳의 등기임원 현황에 따르면, 등기임원 461명 중 여성 등기이사는 52명(11%)이었다.

 

특히 30곳은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이 8곳으로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는 6곳, 손해보험사는 1곳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경우 4대 시중은행으로 꼽히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산업·케이뱅크 등이 여성 등기이사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유안타·교보·하이투자·신영·유진투자·노무라·이베스트·IBK·DB·부국·BNK·한양·JP모간·케이프투자·골드만삭스, 생명보험사는 ABL·DB·DGB·흥국·KDB·하나생명 등의 등기이사는 전원이 남성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만 여성 등기이사가 없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은 주권 상장법인이 대상이어서 금융지주회사만 해당하고 계열사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다.

 

윤 의원은 "특정 성별로 편중될 경우 편향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들이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성 등기이사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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