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9℃
  • 맑음강릉 32.1℃
  • 흐림서울 27.7℃
  • 흐림대전 27.9℃
  • 구름조금대구 29.1℃
  • 맑음울산 29.3℃
  • 흐림광주 27.9℃
  • 맑음부산 29.0℃
  • 구름조금고창 27.8℃
  • 맑음제주 29.6℃
  • 구름많음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6.2℃
  • 맑음금산 26.7℃
  • 구름조금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9.3℃
  • 맑음거제 28.4℃
기상청 제공

1000억 넘는 만수천 복원사업 재원 마련 어쩌나…남동구, 여전히 ‘제자리걸음’

구, 재원 마련 방안 12월 나오는 용역 결과 뒤로 미뤄
정부 공모사업 검토…올해 마땅한 사업 없어 중단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의 1호 공약인 ‘만수천 복원사업’ 재원 마련이 제자리걸음이다.

 

12일 구에 따르면 만수천 복원사업 예상 사업비는 1000억 원이 넘는다.

 

구는 1990년대 복개한 뒤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수천을 서울 청계천에 버금가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2.4㎞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모래내시장에서 남동구청 오거리까지 약 750m에 달하는 1단계 사업에만 500억 원이 들어간다.

 

문제는 사업비를 마련할 방안이 여전히 결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구는 사업비 마련 방안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용역 결과는 오는 12월 말에야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1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 마련 방안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현재 복개된 만수천은 하천이 아닌 하수도 시설이다. 지방하천이 될지 소하천이 될지는 시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시 협의를 거쳐야 시비 확보라도 가능하지만 이 역시 용역 결과 뒤로 미뤄져 아직 진전된 것은 없다.

 

국비 지원은 국가하천이나 국가하천 수위 상승의 영향을 받는 지방하천의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만수천은 포함되지 않는다.

 

사업비 마련을 위해 정부 공모사업도 검토했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사업을 찾지 못했다.

 

이와 함께 대체주차장 확보 방안도 제자리걸음이다.

 

복개된 만수천은 제1~4공영주차장이 조성돼있는데, 복원사업이 시작되면 제2~4공영주차장 250여 면이 사라진다.

 

박 구청장은 대체주차장 확보 방안 중 하나로 복원 예정지와 가까운 구월4동 등의 재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시 재개발 공모에 지원했지만 추진 구역 부지가 넓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역을 분할해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2차 재개발 공모에 다시 도전한다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모는 지역주민들이 구역을 정해 신청해야 하는데, 아직 공모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사업비 마련 방안을 두고 여러 가지를 고심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용역이 끝나야 결정된다”며 “12월 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가지고 관계부서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