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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교육청, 학부모교육 강화…교육 현장 소통지수 높이길

건강한 교육 문화 환경 조성에 긍정적 효과 기대

  • 등록 2023.10.24 06:00:00
  • 13면

경기도교육청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가정과 학교의 협력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학부모교육 계획을 발표했다. 굳이 근래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일부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 이슈가 아니더라도 ‘부모 교육(Parent education)’의 필요성은 우리 사회교육의 핵심 과제다. 도교육청의 학부모교육 계획이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의 소통지수를 높이고 건강한 교육 문화 환경 조성에 긍정적 효과를 일궈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우선 초1·중1·고1 학교급 간 전환기 학부모 대상으로 교육자료를 개발해 학부모의 건강한 교육 참여를 지원한다. 내년 1월부터 운영하는 신입생 학부모교육은 ‘부모 역할 이해’, ‘자녀교육 역량 강화’, ‘건강한 학부모교육 참여’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또 학부모교육이 학교에서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부모, 학부모가 되다(가칭)’라는 제목의 교육 자료집을 개발·보급한다.
이와 함께 교육공동체 소통 관계 개선과 건강한 교육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소통·공감 교육을 추진한다. ‘학부모 소통 리더 교원직무연수’를 학부모회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상호 존중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학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방법과 관계 형성 전략을 안내한다. 11월에는 교원과 학부모 대상 ‘학부모 교육참여 활성화 컨퍼런스, 동행’도 진행한다. 경기학부모정책개발 워킹그룹의 학부모정책 연구 결과 공유, 현장의 학부모교육 우수사례를 나누며 학교와 학부모의 동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부모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 것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Platon),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 전문가들은 부모 교육을 ‘부모의 자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증진시켜 사고, 감정, 행동에서 습관적인 방법을 검토해 보도록 함과 동시에 자녀를 양육하는 새로운 방법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교육적 경험’으로 정의한다. 성공적인 부모 교육 프로그램의 이수자들에게서 가족, 친구, 이웃, 지역사회, 유아교육기관과 교사에 이르기까지 긍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는 드물지 않다.


우리 사회에는 아이를 낳고 기를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부모가 되고, 학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부모가 되는 어리석은 시스템이 장기간 방치돼있는 게 사실이다. 근래의 사례에서 보듯이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학교 교사들에 대해 그릇된 편견과 이기주의적 갑질 행태가 귀하지 않아진 끔찍한 상황이다. 우리 교육계를 뒤흔든 안타까운 교사들의 극단 선택 뒤에는 일부 학부모들의 상식을 넘는 교권 침해행위가 은닉돼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이 학부모들에게 건강한 의식과 지식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가기를 고대한다. 교권을 지키는 일이 곧 자기 자녀들을 올바로 육성하는 관문이며, 자녀들의 미래를 지키는 슬기로운 선택임을 학부모들이 제대로 알도록 유도해야 한다. 나아가 심각할 정도로 느슨해진 ‘공동체 의식’을 북돋우는 성과도 기대한다. 학교와 학부모가 진정으로 소통하는 교육문화를 만들어 교육환경을 선진화하는 일이야말로 작금의 교권 침해 소동을 개선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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